봄맞이 꽃구경, 구례 산수유 마을
길었던 겨울이 지나가고 있다는 것은 퇴근할때 해가 떠 있다는 것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점점 나른해져 오는 점심이후의 시간과 한강으로 산책하면서
한 두송이 피어있는 꽃을 보면서 드디어 봄이 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 생각 덕에 이번주에는 봄맞이 꽃구경을 한번 가봐야 겠다는 결심을 했다.
작년에 이어 다시 구례 산수유 마을을 찾기위해
금요일날 밤 친구가 있는 창원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타자마자 갑자기 배가 아파 중간 휴게소까지의 두시동안은
식은땀을 흘렸던 기억이 떠올랐다.
다음날 친구와 함께 창원에서 아침7시쯤 출발해서
구례 산수유마을에 도착했더니 9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산수유축제의 시작이라서 그런지 차가 많았지만
작년 점심때 올때처럼 많이 막히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좀 더 여유있게 상위마을의 산수유 풍경을 구경할 수 있었다.
▲상위마을 주차장 초입의 모습
▲상위마을 계곡에서 사진을 담고 있는 작가님들
▲계곡주변으로 멋지게 피어있는 산수유
주차장에서 나와 계곡쪽으로 내려가니
많은 사진사들이 삼각대를 펴놓고
작품활동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틈에 끼어 몇컷 찍다가
작년에는 올라가지 않았던 계곡위쪽으로 올라가 보았다.
군대군대 사진 활동에 여념이 없는
사진작가 아주머니들도 볼 수 있었고
산수유꽃 주변으로 산행을 준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만개한 산수유 꽃의 모습
▲산수유로 둘러싸인 마을의 모습
▲산수유 마을의 산책길
오랜만에 봄을 찾아 여행하는 것이라 많이 설레였나 보다.
사진 찍다가도 한참을 꽃을 보면서 미소짓고 있는 내모습에
정말 힐링이 필요했다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높은곳에 올라 산수유 꽃으로 둘러쌓여있는
노란 마을속에 초록은 참 매력있는 색으로 다가왔다.
갈까말까 할때는 가야 한다는 그 말이
틀린말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역시 여행은 머리로 생각하기전에 몸으로 먼저 질러야 하는 것 같다.
산수유와 함께 어우러진 저 멋진 길을 걷는다면
봄맞이 힐링으로 최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실제로 지리산 둘레길을 걷는 여행객들도 참 많이 볼 수 있었다.
다음에는 둘레길 여행을 한번 계획해 봐야할 것 같다.
상위마을에서의 구경을 마무리하고 현천마을로 발길을 옮겼다.
차를타고 10분정도를 내려오니 산수유마을로 오는 길은 차들로 포화상태였다.
일찍오길 잘했다는 뿌듯함이 밀려오는 순간이다.
현천마을 가는길이 은근히 어려워 현천마을회관 주소를 찍고 가는것이 편하다.
(구례군 산동면 계천리 696번지)
도착하기 전까지 이 마을에 산수유꽃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들 정도로 가는길은 한산하며
주차장에 도착해야 비로소 이마을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산수유꽃과 함께 어우러진 현천마을의 저수지
▲현천마을의 풍경
현천마을에 도착해서 제일먼저 눈에 띄는 풍경이
저수지에 비춰지는 산수유의 풍경이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이쁜 반영까지 생겨 한동안 여기서 셔터를 누르고 있었다.
저수지를 한바퀴 산책하면서 산수유꽃의 정취를 마음껏 느끼다가
조용한 마울 구석구석을 돌아보았다.
상위마을처럼 많은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서 좋았고
전망대에 오르면 볼 수 있는 현천마을의 풍경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보여 주어 좋았다.
이제 시작인 첫 봄꽃여행은 나에게 힐링을 선사해 주었다.
역시 여행은 마음으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직접 떠나야 한다는 것을 오랜만에 느껴본 여행이었다.
2016년 봄꽃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신 분이라면
3월 중순에 열리는 구례 산수유축제를 찾아 보세요.
2016년의 봄을 만끽할 수 있을겁니다.
산수유축제 홈페이지
↓↓↓
http://sansuyu.gurye.go.kr/san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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