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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에서 만난 짜장면의 맛은?

by 효이리 2012. 7. 10.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를 걸어보다!!

 

매번 갈때마다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주는 제주도는 올해초 받은 4일간의 휴가계획을 세우는 내내 나를 설레고 즐겁게 만들었다. 해외여행을 갈까도 생각을 했지만 차분히 제주를 둘러보는 것 자체도 해외여행만큼 매력적이라서 올해초는 제주를 택했던 것 같다.

 

아침일찍 김포공항에서 제주행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제주는 잔뜩 찌푸려 있었다. 바람도 심해 두꺼운 옷이 아니라면 엄청 추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를 도착한 첫째날 일정은 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를 걸어보는 것이었다. 한번도 가보지 않아서 최남단 섬에 대한 궁금증으로 인해 휴가 계획을 세울때 부터 정신은 제주도에 있었던 것 같다. 마라도행 정기 여객선을 타기위해서는 모슬포항으로 가야 하는데 배타기 까지 잠시 여유가 있어서 협재해수욕장앞 해안도로를 달려 흐린날의 제주 풍경을 느껴보았다.

 

 

 

제주에서 제일 처음 만났던 망아지

 

잔뜩 흐린 제주바다의 모습

 

해안도로를 타기위해 길을 가고 있는데 길가에 귀여운 망아지 한마리가 보였다. 다리가 참 짧은 녀석이 나를 처음 보자마자 확째려보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이번에 새로 장만한 60D를 가까이 들이대니 요녀석 표정이 아주 엽기적으로 변하는데~ 그모습이 망아지에게는 지못미였다~^^;;

흐린날 제주의 바다는 사나웠다. 제주 바다중 정말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협재해수욕장쪽도 물은 항상 맑았지만 흐린 날씨에 그 모습을 숨기고 있었다. 하지만 흐린날의 사나운 제주도 나름대로 운치있고 멋졌다^^

 

마라도 정기여객선 대합실의 모습

 

 승선신고서의 모습

 

 매표소의 모습

 

마라도행 배 시간표 및 가격

 

 뒤집어져 있었던 안내 키오스크

 

 대합실의 모습

 

마라도행 티켓들

 

마라도행 배를 타기 위해서 모슬포항에 마라도정기여객선 대합실에 도착하였다. 흐린날임에도 불구하고 대합실에는 많은 사람들이 먼저와서 마라도행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라도행 배표를 구매하기 위해서 먼저 승선신고서를 작성하였다. 승선신고서를 가지고 매표소로가서 마라도행 배티켓을 왕복으로 구매하면 14,000원이고 마라도 입장권이 1,500원으로 총 15,500원이 들었다. 모바일 쿠폰들을 활용하면 조금 할인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티켓을 구매하고 배를 대합실을 둘러보다가 거꾸로 보이는 안내 키오스크가 보였다. 이것을 볼려면 목을 돌려서 봐야 할듯한 안내용 키오스크 였다. 지금은 고쳐졌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것들은 얼른 체크하고 원상복귀 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다^^

 

 마라도행 배를 타기위해 가는 길의 모습

 

 마라도행 배를 타러 가면서 볼 수 있는 고기배들의 모습

 

 마라도 정기여객선이 들어오는 선착장의 모습

 

선착장에서 기념 셀카~ㅋ

 

마라도행 배를 타기위해서는 대합실에서 한 10분전에는 나와서 걸어가야 여유있게 탈 수 있을 것 같다. 생각보다 선착장까지의 거리가 조금 있다. 그리고 선착장에는 별다른 시설이 없으니 너무 빨리 선착장으로 가서 기다리는 것도 좋은 선택은 아니다^^ 충분히 대합실에서 쉬다가 10분전 여유 있게 배타러 가는것이 제일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겨울에는 무지 춥기 때문에 잘 선택해야 한다^^

선착장에서 기다리면서 곰부장님과 셀카를 찍었다. 60D 기념 셀카 이기도 하다. 60D가 틸드액정이다 보니  셀카가 어렵지는 않지만 아직 많이 어색했다^^;;

 

 

 마라도행 정기여객선의 모습

 

 정기여객선 1층의 모습

 

 정기여객선 2층 갑판의 모습

 

 정기여객선 2층 객실의 모습

 

배떠나기전 셀카한방~

 

마라도행 정기여객선 배는 마루형 배가 아니라 좌석형 배였다. 마루형 배였으면 아마 대자로 뻗어서 갔을텐데 좌석형 배라서 그러지는 못하고 의자에 기대어 정말 열심히 단잠을 청했던 것 같다. 새벽 5시에 집을 나와 김포공항을 갔으니 배에서라도 잠을 청해야지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다. 

 

 

 마라도 선착장의 모습

 

 마라도의 첫느낌~!

 

마라도에서 만나는 두번째 느낌~!

 

한 30분정도 배를타고 가면 마라도를 볼 수 있다. 마라도 선착장에 내려서 마라도를 본 첫느낌은 정말 황량하다 라는 느낌이다. 그래도 섬이니까 여기저기 아담하게 나무들이라도 있겠지 생각을 했었는데 넓은 벌판이다. 모든 식물들이 바람에 견디기 위해서 높게 자라지 않는 것 같았다.

마라도에 도착해서 두번째 느낌은 참 중국집이 많다 였다. 넓은 마라도의 벌판을 따라 가다보면 몇채의 집들이 보이는데 모두 중국집이다. 배시간에 맞춰서 중국집들에서는 서로 자기내 집으로 오라고 홍보 하고 있었다.

 

 

무한도전 방영했던 집의 간판모습

 

 

무한도전에서 찾았던 중국집의 모습

 

 

무한도전에서 나왔던 중국집의 내부모습

 

먹음직 스러운 마라도해물짜장의 모습

 

많았던 여러 짜장면집을 뚫고 내가 찾아간곳은 무한도전에 나왔던 중국집이다. 중국집 내부에는 다양한 글귀들이 천장과 벽에 빽빽히 붙어 있었고 무한도전 팀에서 왔다갔던 흔적들도 곳곳에 보였다. 이 중국집 사장님의 입담은 정말 대단했다. 무한도전 촬영당시 이야기를 막 해주기도 하고 그때 TV에 나왔던 손자도 소개 시켜주고 정말 재미있었다.

가격이 6,000원인 마라도 해물짜장을 시켜 먹었는데 맛있었다. 배도 고프기도 했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은 짜장면 잘 만드는 중국집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마라도 해물짜장의 특징은 곳곳에 숨겨있는 해물들을 찾아먹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해물 삼매경에 빠져 후루룩 한입, 두입 하다 보니 어느새 그릇은 텅 비워져 있다.

 

 

 마라도의 어느 정자

 

 마라도에 있는 최남단 절 기원정사

 쵸코렛 박물관의 모습

 

 

마라도의 최남단 비

 

짜장면 한그릇으로 빵빵하게 부른 배를 움켜잡고 본격적으로 마라도를 걸어 보았다. 마라도는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423호로 지정 되어있는 천연보호구역이다. 그리고 면적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한바퀴 도는데 천천히 30분정도면 충분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중국집을 나와서 최남단 절인 기원정사와 쵸코렛 박물관을 지나면 마라도에서도 최고의 남쪽 최남단 비가 세워져 있는 곳이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 최고 남쪽에 왔다고 비석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고 당연히 나도 기념촬영을 했는데 내 사진은 나에게 없다. 곰부장님이 찍었는데 아직도 주질 않는다^^;;

최남단 비석을 보면서 하루만에 대한민국 최남단에 와보았다는 것에 왠지 모르는 뿌듯함이 느껴진다. 다음에는 최고 동쪽을 한번 가봐야 하나....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 성당

 

 마라도 등대의 모습

 

 가까이서 본 마라도 등대

 

 국토해양부 소속의 제주해양관리단 마라도 항로표지관리소의 모습

 

 

국가기준점의 모습

 

최남단 비의 반환점을 돌면 마라도 성당을 볼 수 있다. 마라도 성당은 참 독특한 모양의 성당이다. 그런데 이 성당이 마라도의 주변과 은근히 잘 어울려서 계속해서 사진 셔터를 눌렀던 기억이 난다. 정면에서 보면 꼭 달팽이 모양 같기도 하고 옆에서 보면 드래곤볼에 나오는 캡슐집 모양 같기도 했다.

마라도에는 불교, 기독교, 천주교가 모두 모여 있기 때문에 일요일날 예배 빠뜨리고 놀러오더라도 걱정 안해도 될것 같다~^^;;

성당을 지나 조금만 더 걸어가면 마라도 등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등대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국가기준점도 만날 수 있다. 국가기준점은 현 지점에 대한 지구상에서의 정밀한 위치를 나타내는 영구 측량표지로써 국가기본 측량 및 지도제작, 지적, 공공, 일반측량등 국토이용 개발을 위한 지리적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국가 중요 시설물이라고 한다.

 

 

 

 흐릿하게 보이는 제주도의 모습

 

떠나오면서 보는 마라도 섬의 모습

 

마라도 등대까지 다 보았다고 마라도의 볼거리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최남단 섬의 마라도의 또다른 매력포인트는 마라도에서 볼 수 있는 제주도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간날은 많이 흐려서 흐릿하게 제주도의 모습이 보였지만 맑은날 마라도에서 보이는 제주의 모습은 참 환상적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한라산의 모습을 멀리서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은 맑은날 마라도를 한번더 찾아오겠다는 나의 결심을 하게 만들기도 했다^^

 

 

마라도 연안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특이한 난대성 해산 동 식물이 다수 서식하고 있다고 하며 지금도 연안에서는 새로운 종류의 생물들이 발견되고 있어 우리나라 연안 상태의 원시적 특성이 잘 보존된 지역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곳이이며 섬 해안에는 파식대와 해식 동굴 등이 잘 발달하여 경관이 매우 아릅답게 보존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마라도를 한바퀴도는 유람선도 있다고 하는데 다음에는 마라도가 얼마나 아름다운 해안을 가지고 있는지 유람을 해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2시간 동안 마라도에서 참 잘 놀았던 것 같다. 맛있는 짜장면 한그릇과 식 후 산책~ 참 괜찮은 코스라 생각이 든다^^;;;

언제 다시한번 찾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 찾았을때는 맑은 마라도에서 꼭 제주도의 모습을 보길 바라면서 즐거웠던 마라도 여행기를 끝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