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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서울여행] 아름다운 서울 야경을 볼 수 있는 창경궁 야간개장

by 효이리 2013. 10. 9.

[서울야경] 아름다운 궁궐의 야경을 만날 수 있는 창경궁 야간개방

 

 

창경궁 야간특별개장을 한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듣게 되었다. 뉴스에서 인터넷 예매는 매진 되었다는 소식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색을 해서 예매사이트에 가보니 역시 매진이었다. 그래도 현장 구매를 통해서 입장 할 수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되어서 마음은 놓였지만 현장구매는 선착순 600명에게만 판매한다는 설명에 쉽게 가보기긴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위해 새로산 삼각대에 익숙해지는 연습도 할겸 일요일 저녁 창경궁으로 출발했다. 선착순 600명 안에 들기 위해 매표소에 도착한 시간은 입장권 판매시작 1시간 20분전 이었다. 원래는 6시에 도착하게끔 집에서 나왔는데 차가 막히지 않아 좀더 빨리 도착 할 수 있었다.

 

 

1시간 20분이나 남았으니 길어야 한 10명정도 줄 서 있겠지 생각했는데 엄청많은 숫자가 창경궁 담벼락 중간정도 까지 서 있었다. 나도 서둘러 그들이 서있는 줄 맨끝에 가서 합류했는데 시간이 갈 수록 내 뒤로도 엄청나게 긴줄이 생겨 났다. 얼핏 들었던 이야기로 서울과학관 근처까지도 줄을 선다고 했는데 그 말이 틀린말이 아닌것 같았다.

 

 창경궁 춘당지의 야경

 

춘당지와 춘당지 주변의 산책 통로

 

정확하게 7시가 되자 입장권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삼각대와 사진기를 가진 사람들이 많을 거라 생각을 했는데 줄서있는 앞뒤로 모두 연인들 뿐이었다. 그래서 표를 사서 홍화문으로 입장하자 마자 명정전으로 가지 않고 춘당지 쪽으로 갔다. 명정전은 들어가자 마자 사람들이 제일 많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춘당지로 가는 길에는 청사초롱이 은은하게 바춰 주고 있어서 분위기가 좋았다. 연인들이 밤에 데이트 하기에 참 좋을 거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길이었다. 춘당지에 도착해서  삼각대에 카메라를 장착하고 오랜만에 야경의 세계에 빠져 보았다. 바람이 불어서 춘당지에 비춰진 반영은 찍을 수 없었지만 은은한 조명과 함께 보이는 춘당지는 무척 예뻤다.

 

 대온실 앞의 분수

 

 대온실 앞의 잘 관리된 정원

 

대온실의 모습

 

경춘전의 모습

 

창경궁 야경이 모두 예쁘지만 나는 대온실의 야경을 찍어보고 싶어서 이번에 창경궁 야간 특별개장에 들어왔다. 1년 전인가 SLR클럽에 창경궁 대온실 야경 사진이 올라왔었는데 너무 예뻤기 때문이다.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여 그때본 글사람과 같이는 찍지는 못하지만 나름 열심히 찍어 보았다.

 

 

대온실에서 장노출을 하면 흰색조명이 은은하게 퍼져서 재미있는 사진이 나왔는데 난 그 느낌이 좋았고 대온실앞의 분수옆으로 잘 꾸며진 정원은 낮에는 아무 느낌이 없었는데 밤에 와서 은은한 조명과 함께 만나니 비밀의 정원인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대온실을 나와서 명정전쪽으로 오면서 통명전과 양화돵, 경춘전, 환경전을 만날 수 있었다. 모두 경춘전과 같은 모습의 조명이 비춰지고 있었고 통명전 만이 공연을 위해서 오색달록한 조명을 받고 있었다. 내가 도착했을때는 공연중이라서 사진을 찍을 수 없어 그냥 명전전으로 향했다.

 

빈양문을 통해 들어오면 볼 수 있는 명정전 뒷모습

 

 명정전 앞마당의 모습

 

 명정전의 야경

 

 

창경궁을 한바퀴 돌아서 제일 마지막에 도착한 곳이 명정전 이었다. 보통 사람들과 반대의 동선으로 돌았더니 명정전에는 구경하는 사람들로 붐비지는 않았다. 빈양문을 통해서 명정전으로 들어왔는데 그 뒤의 모습이 참 아늑하고 좋았다. 연인들도 그곳에서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야간의 명정전은 낮과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다. 어도를 따라 은은하게 비춰지는 명정전 앞마당은 사랑하는 연인과 한번 그 위를 걸어 보고 싶게 만들었다. 이것이 과거와 현재의 조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로 부터 지어진 명정전과 그곳을 비추는 현대의 빛 참 잘 어울렸다.

 

 

 

 명정문의 모습

 

야경을 찍기 시작하면 시간이 참빨리 간다. 어둠속에서 빛이 만들어주는 새로운 모습을 보면서 감탄도 하고 더 잘찍어 보려 노력도 하면 그렇게 되는 것 같다. 이날도 3시간 이란 시간이 엄청 빨리 지나가 있었다. 날씨도 흐리고 간간히 한두방울씩 떨어지는 비때문에 조금은 어려웠지만 내년에는 좀더 준비를 해서 창경궁 야경을 즐기러 와야겠다.

 

 

2013년 가을 창경궁 야간 특별개방은 몇일 남지 않았다. 그래도 즐거운건 야간개방이 끝나고 이어서 경복궁 야간개방이 시작 된다는 것이다. 역시 가을은 여행할 곳이 많은 좋은 계절인 것 같다^^

 

야간개방 행사개요

개방기간 : 2013. 10. 1() ~ 10. 13() / 휴궁일(10.7)을 제외한 총 12일간

개방시간 : 19:00 ~ 22:00(21:00까지 입장마감)

개방권역 : 홍화문·명정전·통명전·춘당지·대온실 권역

창경궁 홈페이지: http://cgg.cha.go.kr/n_cgg/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