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서울

오랜만에 다시 찾은 상암동 억새축제

by 효이리 2011. 12. 9.

 

 

매년 10월달은 나에게는 기다려지는 달이다.

10월달이 기다려지는 달인 이유는 서울 불꽃죽제와 하늘공원 억새축제가 있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불꽃놀이를 찍는 재미가 얼마나 쏠쏠한지 알기 때문에 많이 기대한다지만

하늘공원 억새축제는 왜 기다려 지느냐? 그것은 아마 하늘공원의 야간개장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옆에 있는 하늘공원세계에서 유래없는 기네스북에 오른 쓰레기 산이다.

예전 서울의 쓰레기 매립지 였던 난지도를 잘 꾸며서 만들어 놓은 곳이 하늘공원인 것이다.

하늘공원은 조명시설이 없어서 야간에 올라가는 것을 통제 한다.

하지만 10월달 억새축제 기간동안만은 모든 사람들에게 야간에 구경하는 것을 허용한다.

하늘공원의 야간모습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올해는 정말 오랜만에 억새축제 마지막날 다녀왔다^^

 

 

 하늘공원의 억새들의 모습

 

 하늘공원의 억새들의 모습

 

하늘공원의 억새길 사이에서

 

억새축제는 2004년부터 꾸준히 갔던 것 같다.

친구와 단둘이 가보기도 하고 여러 사람과 함께 가보기도 하고

가끔은 쓸쓸한 마음을 가지고도 가보고 때로는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해 주기 위해서 가보기도 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상암동 억새축제를 즐기로 가 보았던 것 같다.

올해 억새축제를 함께 했던 사람은 내 동생이다.

1년전 동생과 여의도 벚꽃축제를 가보고 오랜만에 함께 산책을 한 것이다.

날씨가 맑았으면 좋았겠지만 잔뜩 흐려서 야간 하늘공원이 기다려 졌다^^

 

 하늘공원에 새로생긴 소원적는 곳

 

 상암동 하늘공원의 야경

 

 하늘공원 야경을 배경으로 내동생

 

하늘공원 야경을 배경으로

 

흐린 날씨속에서 억새를 보는 느낌은 조금 아쉽다.

날씨가 무슨 상관이 있어 그럴 수 도 있지만 억새는 빛을 받을때가 더 예쁜것 같다^^

억새길을 가고 있는데 새로생긴 둥근 그릇 모영의 건물이 보였다.

가까이서 보니 사람들이 소원을 적고 줄을서서 위에 올라가고 있었다.

확실히 거기에 올라간다면 하늘공원의 모습을 다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주위에서만 보고 하늘공원의 야경을 보러 갔다.

 

억새축제 기간의 볼거리중 하나는 하늘공원에서 보는 야경이다.

억새축제 기간에만 하늘공원의 야경을 볼 수 있기때문에 이 기간을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오랜만에 하늘공원에서 야경을 보았지만 야경이 참 이쁘다.

하늘공원에서 보는 느낌은 꼭 한국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삼각대도 가지고 갔겠다 오랜만에 기념사진을 한장 찍어 보았다!!

 

 

 드디어 빛이 들어온 하늘공원의 모습

 

 노란 불빛을 받은 억새의 모습

 

 한얀 불빛속의 억새

 

 

억새숲 사이의 커플의 뒷모습

 

오랜만에 하늘공원에서 야경을 보다보니 어느새 억새축제장 조명이 켜져 있었다.

야경구경을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예쁜 조명을 받은 억새들을 구경하러 나섰다.

색색의 조명이 억새들을 비출때마다 억새들은 그 빛을 그대로 받아 정말 예쁘게 보였다.

한동안은 억새를 찍느라 동생이 어디에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동생을 찾을겸 억새도 찍을겸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는데 노란색 조명사이에 한 커플이 보인다.

내가 노란색을 좋아해서 인지는 몰라도 커플의 모습이 참 좋았다^^;;

 

 

 정해진 시간마다 하는 조명 쇼

 

 붉은색으로 변한 억새밭

 

 다양한 색으로 현란한 억새

 

억새축제 조명쇼의 모습

 

하늘공원 메인길로 나왔는데 조명이 움직이면서 멋진 모습들을 보여 주고 있다.

길한가운데서 한참동안 이 모습을 찍고 있었는데 동생에게 전화가 온다.

"오빠~ 이쪽으로 빨리와봐 여기 멋있는 곳 잇어~!"

처음에는 그런 곳이 어디있냐며 긴가민가 했다.

하지만 동생이 알려준 근처로 가면서 기억이난다.

매년 억새축제를 즐기고 내려갈때 "어 여기도 길이 있었네" 하면서 다음에 올때 와야지 했던 길이다.

이번에는 동생덕분에 그쪽으로 가보게 되었다.

 

그 언덕에서 하늘공원의 억새들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었는데

다양한 조명을 받고있는 억새밭의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계속해서 바뀌는 조명덕에 다양한 느낌의 억새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올해는 동생덕분에 억새축제에서 구서구석 다양하게 구경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흐린날씨라서 사람들이 많이 없을줄 알았는데 엄청나게 많다.

청사초롱이 멋지게 걸린 계단길을 내려오니 벌써 한밤중이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하늘공원의 억새축제는 내년에도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