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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

촉촉한 가을의 느낌과 옛 추억의 향수가 있는 1박2일 군위여행 첫째날

by 효이리 2011. 11. 9.

 

촉촉한 가을의 느낌과 옛 추억의 향수가 있는 1박2일 군위여행

 

도대체 군위가 어디지? 군위군 똑바로 해도 거꾸로 해도 똑같은 곳이었다^^;;

지도를 찾아보니 대구 바로위쪽에 위치하는 곳이었다.

전라도, 충청도, 경기도, 강원도, 제주도는 열심히 돌아 댕겼는데 경상도는 처음이어서 설레였다.

설레이는 마음에 서울에서 출발할때 비가 왔지만 기분은 정말 좋았던 것 같다!!

 

 

 김수환 추기경 생가의 모습

 

김수환 추기경 생가에 걸려있는 사진

 

서울에서 한참을 달려 군위에서 첫번째 만난 곳은 김수환 추기경 생가였다.

김수환 추기경의 생가는 언덕위에 복원된 초가집 한채만 덩그러니 있어서 썰렁 했지만

이곳은 김수환 추기경이 다섯 살 되던 해에 이사와 소신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김수환 추기경 생전에 가끔 이 집을 찾아와 어린 시설을 회상하곤 했다고 한다.

 

 

 맛잇었던 불고기

 

불고기 먹은후에 밥볶아 먹기

 

오랜시간 버스를 타고 와서인지 배가 고프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말했듯이 군위여행도 식후경이다!!

들국화 숯불촌이라는 음식점을 찾았는데 여기서 불고기를 만나게 되었다.

향기도 정말 좋았고 맛도 정말 좋았던 불고기에 밥까지 볶아 먹으니 배고 터질려고 한다.

군위를 정말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곳 같다^^

 

 

 삼존석굴로 가기위해 건너는 극락교의 모습

 

 삼존석굴이 있는 곳의 모습

 

삼존석굴의 모습

 

배가 부르게 점심을 먹고는 찾은 곳이 삼존석굴이었다.

삼존석굴을 보기위해 가는길에는 많은 음식점들과 노점들이 있었는데

젊은 사람들이 나와서 파는 것이 아니라 다 할머니들이 음식을 만들거나 판매를 한다.

할머니들 대화 사이에서 경상도 사투리가 들리는데 외할머니가 갑자기 생각이 난다.

언제나 찾아가면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맛있는거 하나라도 더 사주시려고 하셨는데

한동안 가만히 서서 옛 기억속에서 외할머니와의 추억을 꺼내본다.

 

군위 삼존석굴은 국보 제109호로 지정되어 있고

팔공산 북쪽 계곡 학소대의 천연절벽 자연 동굴안에 모셔진 미타 삼존석불이다.

이 석굴사원은 경주 토함산 석굴암보다 조성연대가 1세기 앞선 것으로 석굴사원의 효시라고 할 수있다.

가까이 가서 볼 수는 없었지만 천연 동굴안에 계신 석불을 보면서

멋진 자연의 풍경에 놀라고 멋지게 만들어진 모습에 놀라게 된다^^

 

 

 상매댁의 모습

 

 한밤마을의 돌담길의 모습

 

 한밤마을의 돌담길의 모습

 

 대율사의 모습

 

한밤마을 상징탑

 

삼존석굴을 근처에는 돌담으로 만들어진 한밤마을이 있다.

한밤마을에는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57호로 지정된 상매댁이 있다.

대율리는 부림홍씨의 집성촌인데 상매댁은 그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가옥이라고 한다.

상매댁에 들어가는 입구에 노란 은행잎들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상당히 운치 있었다^^

 

돌담길 사이를 가을을 느끼며 걸어가다 보면 대율사의 석불 입상을 볼 수도 있다.

석불 입상은 보물 제988호로 지정되어 있고 낮고 넓은 육계와 둥글고 우아한 얼굴,

작고 아담한 눈과 입, 어깨까지 내려진 긴 귀 등 세련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추억의 학교 입구의 모습

 

 추억의 학교에서 만났던 포스터

 

추억의 학교안에 있는 집의 모습

 

한밤마을을 나와 가본곳이 군위군 산성면에 위치한 추억의 학교이다.

추억의 학교는 2009년에 폐교된 산성중학교에 60~70년대 화본마을을 재현해 놓은 곳이다.

처음 넓은 운동장에는 만국기가 걸려있어서 초등학교 운동회에 온느낌이 들었다.

학교 건물로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60~70년대 풍경들을 만날 수 있는데

나에게는 상당히 낯설은 풍경이지만 TV나 영화에서 봐오던 풍경이라 신기했다.

나이가 있으신 어른들에게는 옛시절 추억을 떠오르게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삼국유사 벽화거리의 모습

 

삼국유사 벽화거리의 모습

 

아련한 옛추억을 느끼며 추억의 학교를 나오면 삼국유사 벽화거리가 있다.

화본마을의 특징중에 하나라면 삼국유사를 주제로 마을의 벽에 그림을 그려 놓았다.

천천히 마을을 둘러보며 벽화를 구경하는 재미도 정말 쏠쏠하다!!

화본역의 모습

 

화본역의 내부 모습

 

화본역의 커다란 책

 

화본마을의 벽화를 보면서 마을을 한바퀴 돌면 철길을 따라 화본역으로 올 수 있다.

화본역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들 중에 하나로 뽑힌 역으로

193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채로 지금도 기차가 서고 있는 역이다.

 

 

저녁식사 닭도리탕

 

군고구마

 

열심히 군위를 구경하고 났더니 숙소에 도착하니 어둑어둑 밤이다.

숙소에서 닭도리탕으로 저녁을 맛있게 먹고 후식으로 군고구마를 구워 먹었다.

 

첫날 군위에서 다양한 보거리들을 많이 만나서 즐거웠다.

저녁을 먹고 숙소에 앉아있으니 하루종일 쌓였던 피로가 밀려온다.

하지만 그 고단함속에서도 둘째날 군위여행이 기대가 된다.

어떤 곳일까 궁금해서 오게된 군위에서 즐거운 가을여행을 해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