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가을의 느낌과 옛 추억의 향수가 있는 1박2일 군위여행 둘째날
직장이 생긴 이후로 나의 이동 동선은 집, 직장, 집, 직장... 완전 우울하다..ㅠㅠ
평일날 마음껏 여행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데 일주일도 안걸렸다^^
그래도 일을 시작했으니 고정적인 수입이 생긴다는 것에 대해서는 참 즐거운 일이다.
월급통장을 하나 다시 개설하고, 주민등록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를 뽑았는데 재미있는 일이 하나 생겼다.
가족관계증명서의 성별부분에 우리 어머니가 남자로 표시되어 있었던 것이다.
순간나는 당황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나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는 사건이 아닌가^^;;
다행히 전화를 해서 잘 해결 했지만 황당한 느낌은 하루종일 갔던 것 같다ㅋㅋ
아침식사의 모습
하룻밤 머물렀던 숙소의모습
모노레일 타러 가는길에 보이는 내가 머물렀던 숙소의 아침 풍경
숙소에 TV도 없고 SKT는 3G도 터지지 않아서 잠자는데 시간을 집중 투자 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산골에서 푹 잠을 잤던 것 같다. 하지만 아침의 풍경이 맑지가 않아서 좀 서운 하긴 했다.
짐을 챙겨서 숙소를 내려와 아침식사를 하였다.
아침식사는 백반이었는데 시레기 된장국에 밥을 말아먹으니 술술 잘 넘어갔다^^
식사후 모노레일을 타러 산위로 올라가는데 안개가 자욱한 산의 모습이 정말 멋있다.
산속을 운행하는 모노레일의 모습
모노레일을 타면서 보이는 풍경
석산리 산촌 생태마을의 모노레일을 타기 위해서 30분정도 걸어 올라갔다.
올라가는길에 아침의 안개낀 가을 산속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지만
나에게는 아름다움을 느낄 겨를 이없었다. 조금씩 배가 아파왔기 때문이다.
모노레일 타는곳에 화장실이 없으면 숲에 들어가서 나뭇잎을 휴지로 서야겠다는 생각이 들때쯤
모노레일 타는 곳이 나왔고 다행히 화장실이 있어서 송글송글 맺혔던 식은땀을 닦을 수 있었다^^
모노레일 중간에 들릴수 있는 동굴의 모습
동굴속에서 보이는 모습
모노레일은 석산리 약바람 산촌생태마을의 명품관광테마로드로 작년 11월에 개장했다고 한다.
중간에 보이는 폐광동굴은 1970년대 초반까지 광부들이 인력으로 갱구를 파고 아연, 은 등의 광물을 채굴하던 곳이다.
지금은 종유석과 박쥐를 관찰 할 수 있고, 바위에 붙은 은과 아연을 발견할 수 있다.
다만 이동굴을 좀더 세밀하게 구경하기 위해서는 꼭 손전등은 미리 준비해 가야 한다.
조명시설이 안되어 있어서 내부에 들어가면 깜깜하고 혼자 있으면 완전 무섭다^^;;
모노레일을 타면서 찍은 셀카
모노레일을 타면서 보이는 가을 풍경
모노레일을 타는 모습
석산리 약바람 산촌생태마을의 모노레일은 한번에 6명이 탈 수 있는데 한시간 정도 소요된다.
아침부터 비때문에 우산을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긴 했지만
모노레일을 통해서 사람이 평소에 다니지 않는 산속의 자연을 생생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어느정도 올라가면 가을산의 멋진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이날은 날씨는 맑지 않았지만 알록달록 가을 산과 운무가 제법 잘 어울려 보였다^^
버스로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풍경
비속에 떨어진 알록달록 낙엽들의 모습
내려오는 길에는 배가 아프지 않아서 멋진 풍경들이 그대로 눈으로 들어왔다.
오랜만에 촉촉한 가을비에 젖은 풍경들의 느낌이 정말 좋았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지나쳤을 길가에 떨어진 낙엽의 모습도 비에 젖어 촉촉한 모습이 좋았다.
군위에서 만난 촉촉한 가을의 느낌은 맑은 가을보다 더 느낌이 있었다^^
군위댐의 모습
군위댐 전망대의 모습
석산리 약바람 산촌생태마을에서 멋진 모노레일을 타고 난 후에 인각사로 향했다.
인각사로 가는길에 군위댐을 들려 만들어진지 얼마 안된 신상댐을 구경 하였다.
군위댐에는 배모양으로 만든 전망대가 있어서 군위댐을 구경하기 좋았다.
일연선사 생애관의 모습
보각국사정조지탑과 인각사 석불좌상의 모습
보각국사비의 모습
인각사는 신라 선덕여왕 11년(642)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된 절이다.
일연스님이 고려 충렬왕 10년(1248)부터 입적 때 까지 5년 동안 이곳에서
삼국유사를 비롯한 불교 서적 100여권을 집필하였고, 구산문도회를 두번이나 연곳이다.
사적 제37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보물 428호 인각사 보각국사비와 보각국사탑이 있다.
인각사에는 절을 한창 복원하는 사업이 이루어 지고 있어서 약간 어수선하긴 했지만
인각사 맞은편에 흐르는 강에서 보이는 풍경은 정말 멋있었다^^
금상매운탕의 모습
메기불고기의 모습
정말 먹음직스러운 메기불고기
불고기 소스에 먹는 볶음밥
군위를 떠나기전에 금상매운탕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곳에서 생전 처음만났던 메기 불고기는 정말 맛았었다.
이 메기 불고기는 나중에 따로 꼭 포스팅을 할것이다~!!
소스의 맛이 정말 매력적이었고 메기뼈를 발라 메기살만 먹는 그 느낌이 최고였다.
그리고 이 소스에 밥까지 볶아먹으면 정말 배가 남산만큼 나왔다..ㅋㅋ
1박2일의 군위여행은 점심식사를 끝으로 서울로 돌아오는 길을 택했다.
주말이라서 서울가는 길이 쉽지 않을 거라는 예상에서 였다^^
점심을 먹고 나오자 아침부터 흐렸던 하늘이 맑아지기 시작한다.
한참을 달려 치악휴게소에 들렸는데 언제 흐렸냐는 듯 뭉게구름이 하늘을 덥고 있다.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또다시 여행을 가고 싶은 생각이 드는 하늘이었다.
맑은 하늘을 보면서 참야속하다는 생각도 했지만 흐린날 만난 군위의 풍경도
그나름 정말 운치있고 좋았기에 돌아오는 길에 맑은 하늘을 선물로 받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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