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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응봉산에서 만난 서울야경의 모습

by 효이리 2011. 12. 5.

 

 

머리속이 복잡하고 결정해야 할때는 무엇을 하느냐?

나는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야경을 찍으러 간다.

복잡한 생각들 때문에 정상적인 사진이 나올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삼각대를 놓고 장노출을 하는 그 짧은 시간동안 천천히 생각들을 정리 할 수 있는 것 같다.

 

수원에서 있었던 봉사활동을 끝내고 집으로 가는길에 중앙선을 타고 무작정 응봉역에 내렸다.

응봉산에 오르면 서울의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얼핏 들었던 기억때문이다.

 

 

응봉산 올라가는 법

 

응봉역에 내려서 1번출구로 나왔는데 도데체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보았을때는 응봉역에 내리면 쉽게 찾아 갈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응봉역 근처에서 갤탭을 들고 한참을 서성거렸던 기억이 난다^^

 

일단 응봉역에 내리면 1번출구로 나오면 나오자 마자 왼쪽길로 쭈욱간다.

얼핏보면 왼쪽으로 가면 길이 없을 것 같은 생각도 드는데 그쪽으로 가야만 응봉산에 오를 수 있다.

쭈욱 가다보면 본격적인 골목길인데 거기서 부터는 주위에 표지판도 보이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다.

 

 

 응봉산 팔각정의 모습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응봉산으로 오르는 언덕길을 오르면

제일 위에있는 응봉산 팔각정을 만날 수 있다.

산에 오르면서 내가 운동을 해야지 다짐을 했지만 지금도 안하고 있는 것 보면

나도 참 내 몸관리에 대한 의지는 없는 것 같다^^;;;

 

 응봉산에서 보이는 풍경

 

앞에 있는 검은곳이 서울숲이고 성수대교의 모습이 보인다.

내가 올라갔을때는 한차례 사람들이 출사를 마무리하고 내려가고 있었다.

서울의 일몰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응봉산에 올라 야경을 찍었으면 참 멋질거라는 생각이 든다.

 

 성수대교의 모습

 

 응봉산 팔각정의 모습

 

응봉산 팔각정에 앉아 서울 야경을 눈으로 감상해도 참 좋은 것 같다.

응봉산에서 약 1시간 반정도 있었는데 연인들이 데이트 하러 많이 왔던 것 같다.

팔각정 안에 앉아서 연인들끼리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는데 사진찍다가 경귀를 일으킬뻔 했다^^;;

뭐 이렇게 생각하는건 내가 그들이 부러운 것이겠지...ㅋ

 

 응봉산에서 바라본 남산의 모습

 

응봉산에서는 N타워의 모습이 보인다.

N타워 아래 이루어진 서울사람들이 살아가는 집의 풍경들도 보이는데

사진을 찍으면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느낌이 느껴진다.

 

 동부간선도로 입구의 모습

 

사진기 셔터가 눌러지는 동안 참 많은 생각들을 했던 것 같다.

2010년 12월부터 잠시 멈춰져 있었던 나의 삶에 대해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처음에는 많이 아프고 힘들었는데 어느새 그 아픔에 적응을 하다보니 내가 만들어놓은 벽속에서 빠져나가기 싫었던 것 같다.

이 벽을 허물고 한발 내딫기가 참 힘들었던 것 같다.

어쩌면 내 인생을 꾸려 가는데 결정을 해야 했던 것이기에 이것저것 많이 고민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동호대교와 저멀리 무지개 분수가 가동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동호대교 쪽으로 바라보았더니 저멀리 가동되고 있는 무지개 분수의 모습도 어렴풋이 보인다.

오랜만에 삼각대를 들고 찍었던 서울 야경의 모습이다.

예전에는 서울 야경을 찍으로 이다리 저다리 많이 다녔는데...

그때 야경을 찍으면서 배웠던 것이 야경사진의 여유 였던 것 같다.

이 여유로움을 활용해서 나는 야경사진찍을때 고민거리를 정리 한다.

 

지금 내가 내린 현재의 결정이 최고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른한켠의 나의마음속은 후회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결정으로 인해 잠시 이탈해 있었던 내가 나의 길로 다시 돌아 올 수 있었다.

 

응봉산 야경 이야기를 하면서... 내 이야기를 많이 떠들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 은밀한 데이트가 필요하신 분들이나 야경을 찍으시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응봉산 팔각정 야경 추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