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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

오늘같이 추운날 생각나는 통영 시락국밥!

by 효이리 2011. 12. 16.

 

 

오늘 퇴근을 하면서 용산역 신호등앞에 서있는데 너무너무 춥다.

아침보다 저녁이 저녁보다 내일 아침이 더 추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용산역 앞에서 몸을 움추리고 있는 여기저기 보이는 길거리 음식들이 눈에 들어온다.

호떡 하나라도 사먹고 싶었는데 수중에 가지고 있는 현금이 한푼도 없다..ㅠㅠ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에와서 김치찌게에 밥을 말아먹는데..

통영에서 먹었던 맛있는 국밥 한그릇이 머릿속을 맴돈다.

 

 통영 서호시장의 모습

 

 시락국집 간판

 

시락국집 입구의 모습

 

내가 맛있게 먹었던 국밥집은 바로 통영 시락국집이다.

시락국집은 통영 서호시장 안에 위치해 있는데 시장을 한바퀴 구경하다가 들리게 된 곳이다.

처음에는 점심을 다른곳에서 먹기위해서 시장을 한바퀴 더 돌다가 다시 찾은곳이 이 시락국집이다.

시락국이 무엇이냐 하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시레기 국이다.

시레기국을 통영에서는 시락국이라고 한다.

 

 

 시락국집의 반찬들

 

시락국집의 반찬들

 

 

 시락국과 공기밥 한그릇

 

시락국의 모습

 

이집은 시락국만 팔기때문에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시락국 한그릇이 나온다.

들어가자 마자 눈에 보이는 것은 식탁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반찬들이다.

처음에 시락국이 나왔을때 일반 시레기국 하고 별반 다를 것이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가운데 반찬들은 그저 반찬일 거라고 생각을 했었다.

 

 나의 취향대로 토핑한 시락국의 모습

 

시락국을 가져다준 주인 아주머니가 시락국 먹는법을 알려주셨다.

가운데 있는 반찬들중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시락국에 넣어 먹으면 된다고 했다.

나는 그저 반찬일 거라고만 생각했던 것이 시락국을 멋지게 변신해줄 토핑 이었던 것이다.

나는 김가루와, 부추, 고추, 젖갈을 추가해서 나만의 시락국을 만들었다.

 

 밥한그릇을 시락국에 투하

 

 정말 먹음직 스러운 시락국밥

 

장어머리를 푹 고은 국물에 무청과 된장을 넣어 끌인 시락국에

산초와 비슷한 재피가루와, 김가루, 청양고추, 부추무침을 넣어서 밥한공기 말아 먹었더니

정말 구수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이 든다.

장어를 넣어서 만든 국물이라서 느끼할 줄 알았는데 그런 느낌은 하나도 없다.

먹으면 먹을 수록 입에 착착 감겨 국밥을 후루룩 마시게 된다.

 

시락국집의 반찬

 

시락국집의 반찬은 멸치, 콩나물, 무말랭이, 깍두기등이 있었는데

한번에 많이 담지 않고 적당히 먹을 만큼만 담았다.

반찬들은 내앞에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욕심부리지 않아도 언제든지 덜어 먹을 수 있다.

 

 깔끔하게 비운 시락국 그릇

 

얼마나 맛있었던지 금새 사락국밥 한그릇을 비웠다.

시락국밥을 먹으면서 곰국장님과 했던 이야기가 기억난다.

"우리 이거 안먹고 갔으면 정말 후회할번 했다~

통영에 다른 맛난것들도 많지만 진짜 이 시락국밥 한그릇 안먹고 간다면 후회할거라고 말하고 싶다.

그만큼 든든하고 맛있게 먹었던 시락국밥이다.

 

 시락국밥 반찬들의 모습

 

 시락국밥집의 모습

 

시락국밥의 가격

 

가게는 요즘 멋지게 인테리어를 한 그런 집들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가게에는 옛날 그대로 느낌의 추억이 많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락국밥 한그릇은 5,000원이다.

서울에서 점심한번 먹는데도 6~7천원 정도가 드는데

통영에서는 5,000원으로 행복함을 느끼고 나올 수 있다.

혹시 통영여행을 계획하고 있으신 분들이 있다면 시락국밥은 꼭한번 드셔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