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내려가면 좀 더 많은 곳을 보러 여행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나는 게으른것 같다. 서울에 있을때는 지방 여행지를 구경하고 싶어서 안달이 날 정도 인데 이상 하게도 지방에서 자리를 잡으니 서울에 가고 싶어 안달이 났던 것 같다.
이제 서울에 돌아온지 두달째 이다. 두달동안 정신없이 故문선명 총재님 추모 1주년 행사를 준비하다 보니 서울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8월의 마지막 주말 나에게도 여유가 생겼다. 낮에는 성동글로벌경영고등학교 디자인과의 패션쇼 사진을 찍었고 밤에는 친구들과 야경을 찍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도착한 곳은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였다. 도착했을때는 아직 가로등도 켜지지 않은 시간이라서 벤치에 앉아 여유롭게 반포한강공원의 모습을 즐겼다. 가족과 나온 사람들, 연인과 나온 사람들, 친구들과 나온 사람들, 출사나온 사람들등 다양한 사람들이 여러가지의 방법으로 반포대교의 달빛무지개분수가 가동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반포 달빛무지개 분수가 가동되기 전의 모습>
<음악 분수쇼가 시작하는 모습>
서빙고역에 내려서 405B번 버스를 타고 가는동안에 전력난 때문에 분수가 가동하지 않으면 어쩌지? 이런생각을 많이 했다. 스마트폰도 있고 찾아보면 될 것을 그냥 고민만 하다가 반포대교에 도착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반포대교에 나보다 먼저 분수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내 걱정은 사라 졌다.
반포 달빛무지개 분수는 8시에 한번 9시에 한번 딱 두번 쇼를 보여줬다. 예전에는 30분에도 보여 줬던 것 같았는데 전력난 때문인지 평일에 두번으로 줄인것 같다. 쇼가 시작하기전에 연인들의 고백타임도 들어있었지만 정작 스피커의 노후화 인지 고장인지 제대로 목소리가 전달되지 않는점은 상당히 아쉬웠다. 서울시에서 조금만 더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분수쇼가 가동 될 때의 사진>
너무 오랜만에 구경하러 간 것일까? 내가 잡았던 자리에서는 분수를 찍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중간에 위치를 이동 하였고 전체 모습에서 내부모습으로 사진의 구도가 변하였다. 사실 좀더 멀리서 전체적인 분수의 모습을 담고 싶었는데 몸은 그러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사진을 찍는동안 옆에서 담배를 피어대는 출사나온 아저씨 덕분에 고생했던 기억이 갑자기 떠오른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장소에서는 제발 담배를 피지 말았으면 하는데 더군다나 사진 찍어대며 담배를 피어대는 그런 몰상식한 행동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담배를 피면서 즐거움이 있겠지만 그로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었으면 한다.
<잠수교 아래에서 보는 분수>
첫번째 분수쇼가 끝나고 1시간전에 주문을 했던 BBQ 피자가 도착을 했다. 배고픈 마음에 잔뜩 기대를 하고 피자를 한조각 집었는데 정말 딱딱하다. 그리고 맛도 없다. 배고프니까 들어갔지 그냥 간식으로 시켰으면 다 버렸을것 같다. 혹시 반포한강공원에서 BBQ에 피자 시키 시려는 분들은 꼭 한번더 생각해 보라고 조언해 드리고 싶다.
두번째 분수쇼는 잠수교 아래에 가서 뿜어져 나오는 분수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찍어 놓고도 정확하게 내가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냥 이런 모습으로 찍혀 있구나 결과만 확인해볼 뿐이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좀더 멀리 가서 전체를 보거나 건물 위에서 내려다 보면서 반포대교 달빛무지개 분수를 찍어보고 싶다.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 포스팅을 해본다. 꾸준함이 생명인 블로그 운영에서 꾸준함이 없어졌으니 나도 참 많이 게을러 진 것 같다.이 게으름 속에서 다시한번 꾸준한 블로거가 되길 바라며 2013년 가을이 찾아오는 9월 다시 블로그를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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