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지하철 타고 떠났던 남이섬에서
안개속 신비러운 세상을 만나다!!
한파가 절정에 이른다는 이 한겨울에 지난 가을에 다녀왔던 남이섬 이야기를 올리고 있다.
이번 남이섬 여행기를 올리면서 내가 다녔던 여행지들을 생각해 본다.
계절에 얽메여 지금까지 다른 계절에 다녀왔던 이야기를 못올린것이 많구나 하는 것이 떠오른다.
일때문에 쉬기 전까지만 해도 다음 View 순위에 정말 민감했었다.
조금이라도 올라가면 기분이 좋고 조금이라도 내려가면 좀 그렇고..
거의 한달을 포스팅을 쉬었더니 이제 제로다.
처음으로 내려와 보니 이제 맘껏 나의 이야기를 쓸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춘천가는 지하철
경춘선의 모습
경춘선의 내부모습
작년 겨울 눈이 한없이 내리던날 거의 마지막 무궁화호를 타고 남이섬을 갔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무궁화호를 경춘선에서 볼 수 없다. 복선화된 지하철이 다니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잊혀지는 것도 있고 새로 생기는 것도 있고 참신기하다.
전날 군위여행을 다녀왔던 터라 알람이 울렸지만 좀처럼 이불속에서 나가기 힘들었다.
그래도 가을날 남이섬에서 꼭 보고 싶은것이 있기에 주섬주섬 옷을 입어 성북역으로 향했다.
성북역에서 첫 지하철을 타고 회기에서 상봉으로 갔더니 경춘선 열차를 처음으로 구경해 볼 수 있었다.
경춘선 시간표
상봉에서 가평까지 1700원이고 51분이 걸린다.
상봉에서 춘천까지는 2500원이고 79분이 걸린다.
급행을 타면 좀더 빨리 갈 수 있으니 참고해서 가면 좋을 것 같다^^
가평역 안의 모습
가평역의 모습
한참을 꾸벅꾸벅 졸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가평역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출발할때는 온세상이 어두웠는데 가평역에 도착하니 안개가 자욱하였다.
오늘 과연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한편으로는 안개가 자욱한 남이섬의 또다른 매력을 만날 생각에 설레기도 했다^^
새로생긴 가평역이 남이섬에서 멀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택시를 탔더니 더 가까웠다.
택시요금도 예전 가평역보다 조금 나와서 좋기는 했다^^;;
안개가 자욱한 남이섬 선착장 입구의 모습
안개속에 아무것도 안보이는 남이섬 선착장
저멀리 안개속에서 다가오는 첫 배
남이섬 입구의 모습
남이섬 선착장에 도착하니 첫배를 기다리는 몇몇 사람들이 눈에 보였다.
그런데 다들 짝일 이룬 연인들이다.
난 이럴때 나와함께 여행할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도 남이섬은 예전에 그사람과의 추억이 없어서 좋다.
용산역은 예전 그사람과 추억이 너무 많아서 문득문득 생각이 나곤 하는데
남이섬은 예전 친구들 형들 누나들과 함께 했던 추억만이 나에게 남아있다.
아침 7시30분에 출발하는 첫배를 타기 위해서 매표소에서 표를 끊었더니 입장요금이 올라있었다.
예전 요금이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현재 요금은 10,000원 이었다.
남이섬 선착장으로 가보니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안개속에 아무것도 안보이는 북한강의 모습이 나름 깊은 생각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10여분을 선착장에 서있으니 저멀리 희미하게 첫배가 오는 모습이 보인다.
가을이 지나가는 시기라서 그럴까 추위때문에 배가 정말 반가웠다^^
남이섬 북쪽길의 모습
남이섬을 입구에 도착하면 모든 사람들이 남이섬 남쪽으로 간다.
나는 남쪽으로 가기전에 북쪽으로 먼저 가 보았다.
첫배를 타고 와서 사람도 없는데 서쪽으로 가니 더더욱 사람이 없어 고요 하였다.
마치 비밀의 정원에 온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안개속의 확띠는 색 은행잎
중앙 잣나무길의 모습
잣나무길에서 만난 타조
안개속에서 남이섬을 돌아다녔더니 모든 색들이 흐릿 흐릿 했는데
그 색들중에 눈에 선명하게 들어오는 노란 은행잎이 보인다.
은행잎이 나무에 많이 붙어 있어야 하는데 바닦에 있는 모습을 보면서 갑자기 발걸음이 빨라진다.
남이섬 기차길
첫키스다리 유리메타
남이섬에서 만난 달들
잣나무길로 걸어가다 보니 남이섬의 친근한 철길도 보이고
안개가 자욱한 연련지 가운데 나있는 첫키스다리도 보인다.
겨울연가로 인해서 남이섬은 참많은 이름을 가지게 된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남이섬의 조그마한 다리
아궁이에 활활타고 있는 땔감
메타세쿼이아길 밖쪽
남이섬을 가면 언제나 한컷찍은 꼭 찍는 것이 저위의 다리이다.
어느 여름날 친구들과 함께 남이섬을 왔을때 바빠서 먼저 가버린 친구의 모습이 저다리를 보면 생각이 난다.
그때는 초록이지만 그 구도 그대로 사진을 찍다보면 그때의 느낌이 다시 살아난다고 해야하나?
사진의 결과물에 추억이 담겨있다기 보다는 사진을 찍으면서 추억이 나타나는 곳이 남이섬인것 같다.
물안개의 모습
남이섬 은행나무길의 모습
남이섬의 안개자욱한 단풍
가평역에 내렸을때 안개를 보면서 생각한 것이 물안개를 한번 찍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지금까지 한번도 물안개를 찍어본적이 없어서 한번 찍어보는 것도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막상 물안개가 서서히 올라오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찍어야 할까 고민을 하게 되었다.
뭐 결국 잘찍은 사진은 없지만.. 그래도 이런 느낌이니까 다음에는 이기억을 더듬어 더 잘찍을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남이섬 은행나무길
이번에 남이섬을 아침일찍 방문한 제일 커다란 이유는 이 은행나무 길이다.
아침햇살에 비출때의 환상적인 노란 은행나무길을 보고 싶어서 였는데
내가 갔을때는 은행나무의 나뭇잎은 모두 땅에 떨어진 상태였다.
정말 얼마나 아쉽고 허탈하던지 최대의 목표가 사라지니 조금 울적했다.
더군다나 아침해도 빨리 뜨지 않고.. 모든것이 나의 생각과 많이 어긋났다.
이 어긋남 또한 자연이 나에게 주는 선물이겠지만 야속하다^^;;
안개속에 만난 가을 남이섬에 해가뜨면 남이섬에서 만난 인연이 나온다.
실제 사진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여러가지로 그 인연에게서 사진을 배울 수 있었다.
햇빛과 함께 보았던 남이섬의 가을은 따로 정리해서 포스팅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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