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한번 가보고 싶었던 섬! 아쉬움을 남기고온 섬! 그래서 또다시 가봐야 하는 섬!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움에 반해버리게 하는 통영 소매물도~!!!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제일 커다란 걱정은 내가 계속해서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였는데.. 이질문에 대해 시원하게 답을 해주신 분이 허수아비님 이시다. 허수아비님의 조언 덕분에 계획 하게된 무박2일 통영 여행!! 심야교통 수단이 있기에 가능한 여행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통영 여객선터미널의 위치와 소매물도 위치의 모습
통영여객선터미널의 모습
맑은날의 소매물도를 원했지만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는 비가 주룩주룩 온다. 많이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여행의 묘미는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에 보이는 그때마다 다른 풍경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통영여객선터미널 사진을 찍고 있는데 많이 익숙한 분이 V를 하고 있다. 그바람에 인물사진도 아니고 풍경사진도 아닌 꼴이 되어 버렸다^^;;
통영여객선 터미널의 내부 모습
통영여객선터미널 시간표
소매물도에 가기위해서는 배를 꼭 타야 한다. 그래서 소매물도 여행은 배시간이 정말 중요하다^^
소매물도 행 배시간은 7시, 11시, 14시10분 이렇게 3번의 배시간이 있고 가격은 편도 14,300원이다.
소매물도 출항은 8시15분, 12시20분, 15시55분으로 시간을 잘 숙지하고 여행 계획을 짜야한다.
소매물도행 배인 섬사랑 1호
배의 2층의 모습
배1층 내부의 모습
1층은 바닦에 앉아서 올 수 있도록 되어있고 2층은 바다 바람을 실컷 느낄 수 있도록 되어있다. 맑은날이었으면 밖에서 바다 바람좀 맞으면서 소매물도 가는길을 즐겨 볼려고 노력했겠지만 날씨가 흐리고 파도가 거친 관계로 얼른 1층으로 내려와 자리를 잡았다. 1층 바닦은 따뜻해서 잠자기 참 좋았던 것 같다.
배에서 보는 통영항의 모습
배에서 보이는 통영 여객선 터미널의 모습
점점 멀어져 가는 통영 여객선 터미널
11시가 되자 서서히 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소매물도까지 맑은날은 1시간 20분 정도면 갈 수 있고 흐린날은 2시간 까지 걸린다고 한다.
배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통영항을 사진기에 담고는 바로 배안으로 들어와서 바닦에 누웠다. 밤새 기차를 타고 오느라 피곤해서 인지 눕자마자 잠들어 소매물도에 도착할때 깰 수 있었던 것 같다. 혹시 배를 타지 못하시는분 심야버스타고 잠이 부족한채로 소매물도 가면 괜찮을듯 싶다^^;;
소매물도에 내려 처음본 풍경
소매물도의 시작지점 모습
소매물의 안내 표지판
비몽사몽으로 도착한 소매물도의 첫느낌은 많이 낯설었다. 그래도 그 낯선느낌은 오래가지 않았고 새로운 곳을 구경한다는 설레임으로 가득찼다.
소매물도에 도착하면 제일먼저 보이는 것이 언덕길이고 그다음 보이는 것이 바다 풍경이다. 언덕길을 힘차게 올라가려니 허기가 져서 시장에서 사온 오미사 꿀빵을 하나씩 먹으면서 소매물도 여행을 재촉해 본다^^;;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팔자좋은 녀석들
소매물도 망태봉으로 올라가는 길의 모습
소매물도 안내 표지판
소매물도를 유명하게 해준 등대섬을 보기 위해서는 열심히 소매물도를 걸어올라가야 한다. 생각보다 경사가 가팔라 숨이 턱믿까지 차오르는데 온몸에서 '손효일' 운동좀 하라고 아우성이다^^;;
올라가다 보니 팔자좋은 강아지 녀석들도 보이고 나도 강아지들과 햇빛을 받으면 눕고 싶었다.ㅠㅠ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데 근처 펜션의 주인의 "앉지마세요" 라는 아주 투박한 이야기가 들려왔다. 펜션의에서 만들어 놓은 벤치에 앉지말라는 이야기 였다. 소매물도 보기 위해서 멀리서 왔는데 그 벤치에 앉는다고 너무 뭐라고 그런건 정말 밉상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의 마음도 이해가 가지만 힘들어서 잠시 쉬어가는건데.. 조금만 이해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돌계단길의 모습
중턱쯤 올라왔을때 보이는 바다의 풍경
계속해서 이어지는 오르막길
흐린날씨속에 보이는 소매물도의 바다 풍경
잘포장해 놓은 언덕길을 열심히 걸어 올라왔더니 이제는 돌개단이 보인다. 올라도 올라도 끝이 없을것 같은 오르막에서 숨을 돌리기 위해서 뒤를 돌아보았는데 바다와 함게 보이는 소매물도 마을 풍경이 참 좋았다^^
어쩌면 잠시 숨돌리는 핑계라고 할 수도 있지만 혹시 가신다면 숨돌리는 핑계로 멋진 풍경을 한번 구경해 보면 좋을것 같다^^/
망태봉까지 얼마남지 않음을 알리는 표지판
망태봉으로 가는길
망태봉으로 가는 길
매물도관세역사관의 모습
용머리 같은 바위의 모습
숨이 찼지만 열심히 오른 보람이 있다. 소매물도에서 등대섬의 멋진 뷰를 볼 수 있는 망태봉까지 0.2km가 남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때부터는 힘들게 올라가는 길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열심히 올라갔더니 매물도관세역사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마치 드래곤볼에 나오는 캡슐집같은 느낌이다.
관세역사관은 1978년 7월 15일 남해안지역의 해상밀수 근절을 위하여 활선어선박 및 냉동운반선의 주요 출입통로이자
감시 최적지인 소매물도 망태봉 정상에 레이다감시서를 설치하여 밀수단속과 관세국경을 수호할 목적으로 대한민국 관세청에서 운영하다가 1987년 4월 1일 폐쇄되었던 곳으로 지금은 관세청 개청 4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대국민 홍보공간으로 활용하고자 2011년 10월 관세역사관으로 개관한 곳이다.
관새역사관에서 등대섬 풍경을 보러 가는길의 모습
등대섬의 모습
등대섬의 모습
등배섬을 배경으로 한컷
등대섬으로 내려가는 길의 모습
관새역사관에 도착했을때도 멋진 소매물도의 바다 풍경들이 보였다. 그래서인지 관새역사관 근처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하지만 여기는 소매물도에서 보이는 멋진 등대섬이 보이는 곳은 아니다. 역사관에서 조그마한 나무들이 있는 사잇길로 조금만 더 걸어가면 '우와~!'라는 탄성을 내게 해주는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항상 멋진 풍경들은 숨어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멋진 풍경을 찾아내는 것 또한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좀더 자세히 보이는 용머리 같은 바위
등대섬으로 내려가는 길의 모습
등대섬으로 가는 길
등대섬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망태봉
멋진 등대섬의 풍경을 좀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망태봉을 내려오기 시작하였다. 망태봉을 내려오는 길은 생각보다 경사가 있는 구간이 조금 있었고 곳곳에 사람들의 손길이 많이 닿아 훼손된 부분도 보였지만 소매물도를 걷는 느낌자체는 참 좋았다.
등대섬으로 가기위해 내려와야 하는 계단
가까이서 보이는 등대섬의 모습
아직 건너갈 수 없는 등대섬
물에 잠겨있는 등대섬으로 들어가는 길
생각보다 많이 걸어내려가야 하는 계단을 보았을때 나는 고민을 했다. 오늘 물때가 배시간과 안맞아 금방 되돌아 가야 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가보지는 못하지만 가까이서 보고 싶은 등대섬에 대한 내 욕망이 더 컸던 것 같다.
예상대로 등대섬 가는 길은 물속에 잠겨서 어떻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누가 가기전에 신발을 벗고 가면 된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그것은 무식한 짓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등대섬을 가지못하는 아쉬움에 한참을 길목에 앉아 등대섬을 바라만보며 곰부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같다.
소매물도 물때 시간표
소매물도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꼭 배시간표와 물때 시간표를 잘 파악하고 가야 한다. 나는 이날밖에 시간이 되지않아 무작정 소매물도를 찾았지만 물때가 맞지 않아 등대섬에 가보지 못하고 입구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등대섬까지 구경하실 분이라면 사전에 이 물때 시간표와 배시간표를 잘 맞춘다면 재미있는 소매물도 여행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길의 모습
주황색으로 색이 맞추어진 소매물도 지붕
개불을 손질하는 모습
맛있었던 해산물
등대섬 앞에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돌아왔던 길을 가쁜 숨을 몰아쉬며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는 망태봉으로 가지 않고 망태봉 아래로 난 길을 따라 왔는데 괜찮았다. 갈때는 망태봉으로가고 올때는 옆으로 돌아나오면 힘든 언덕길을 조금은 피할 수 있을것 같다.
천천히 걸어 선착장으로 돌아오니 배시간까지 조금 시간이 있다. 선착장근처에 해산물을 파는 곳이 세군데 있었는데
제일먼저 다가와서 먹고 가라고 한 할머니에게 갔더니 말을 하지 못하는 다른 가게 할머니가 왜 먼저가서 데리고 가냐고 엄청나게 화를 내셨다. 가지고 있던 현금을 탈탈 털어서 맛있는 해산물 한접시를 먹으면서 등대섬을 가지못한 아쉬움을 조금은 달랠 수 있었다^^
나올때의 소매물도 선착장의 모습
배를타러 가는 곳
소매물도를 나오면서
선착장에서 통영으로 가는 줄에 서 있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배가 들어온다. 배위에서 떠나오면서 아까 자느라 보지 못했던 소매물도의 풍경을 한컷 찍어본다. 그리고는 다시 배안으로 들어가서 통영항까지 죽은듯이 잠을 잤던 것 같다.
이번 통영여행은 어쩌면 새벽부터 움직여 힘들수도 있었는데 소매물도 가는 배에서의 잠깐의 잠이 여행의 피로를 많이 씻어 주었던 것 같다. 처음 통영여행을 계획했을때 갈 수 있을까 망설였는데 이제는 어디든 계획해서 가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다음에 소매물도를 찾았을때는 좀더 맑았으면 좋겠고 그리고 물때도 맞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보며 소매물도에 아쉬움을 두고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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