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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유럽

[프랑스] 나에게 너무 어려웠던 파리 루브르 박물관

by 효이리 2015. 9. 22.

 

 

사표내고 떠난 43일간의 유럽여행

내게 너무 어려웠던 파리 루브르 박물관

5월 파리의 밤은 정말 짧았습니다.
일몰시간이 한국보다 늦어 아침도 늦게 올 줄 알았지만
해는 한국과 비슷하게 떠오릅니다.

 

도착한 첫날밤 바토무슈도 타보고
에펠탑 아래서 와인한잔 하면서
파리의 밤 분위기에 흠뻑 빠져 숙소로 돌아가니
새벽 3시 였습니다.

 

민박 사람들과 함께 였기에
안전하게 숙소에 도착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랜 비행과 첫날의 노곤함으로
늦게 까지 잠을 잘 줄 알았지만
새벽 5시에 눈이 떠지는 이 신기함은 뭔지...


덕분에 제일 첫번째로 아침식사를 하고
본격적인 파리 구경준비를 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에 입장하기위한 줄

 

▲루브르 박물관 입장한 후 내부의 모습

 

파리에서 머무르는 기간이 5일정도 였기에
나비고 패스를 구매 했는데요.
패스 덕분에 피리의 대중교통이 여행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수 있었습니다.

 

파리를 열심히 구경해 보겠다고
뮤지엄패스도 3일권을 사서 갔는데요.
제대로 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루브르를 구경 후 파리의 전시관 미술품은
더이상 눈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침 일찍 도착했는데도
루브르 박물관을 입장하기 위한 줄은
엄청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뮤지엄 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따로 들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그런 특혜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긴 줄의 끝에서서
차례차례 들어가기를 기다렸습니다.
어딜가나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표시를 볼 수 있는데요.
항상 생각하면서 경계를 해야 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루브르 박물관 조각전시실

 

▲루브르 박물관 조각전시실

 

▲루브르 박물관 조각 전시실

 

커다란 가방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고 해서
물품 보관소에 가방을 맡기고
닌텐도로 된 안내 가이드를 빌려
본격적으로 루브르를 구경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일 첫번째로 조각전시실을 방문 했을때 까지만 해도
나는 오늘 루브의 유적들을
천천히 다 둘러봐야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요.
그것은 참 어리석은 생각 이었다는 것을
조각 전시실을 나오기전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에 유물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은
방문하기전 자료를 통해 알았지만
그래도 은근히 만만하게 보았던 것 같습니다.

 

닌텐도를 통해 하나하나 설명을 들어 봤는데
흥미도 없고 귀에 들어오는 것도 없고
저에게는 참 공허한 설명이었습니다.
저에게 루브르에서 딱하나 없었던 것이 있었다면
유물에 대한 관심 이었던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이 루브르가 세계3대 박물관이라기에
한번 와바야 했던 필 수 여행 코스 였던 겁니다.

 

점차 시간이 지날 수록
유물을 하나하나 클릭하지 않고
방마다 들어가면 자동으로 나오는 설명만
아주 잠깐 들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박물관은 얼마나 넓은지...
정말 가도가도 끝없는 곳이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 조각 전시실

 

조각 전시실에서 점점 지쳐가던 때 였는데요.
멀뚱이 저 유물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앞에는 엄마와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니 참 재미 있습니다.
유물이 아니라 저들의 교육법이 참 신기 했습니다.

 

"얘야, 엄마 생각에는 저 유물이
이러 이러 해서 저렇게 된 것 같아.
넌 어떻게 생각하니?"

 

"엄마, 저는 제 생각에는 ... 같아요"

 

이런 대화가 자연스럽게 오고가고 있었습니다.
한국 이었다면 "저 유물은 몇년도에 만들어졌고
무엇을 위해 만들었다." 이것이 끝이었을텐데 말이죠.
주입식 교육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루브르에서 보게된 이 가족의 대화가
지쳐있던 저에게 참 신선하게 다가 왔습니다.

 

▲루브르 박물관 기타 전시작품

 

▲루브르 박물관 회화 전시실

 

▲모나리자를 구경하는 사람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 되어있는 모나리자

조각 전시실을 나올때쯤
나에게는 루브르 박물관을 모두 보겠다는 허새는
사라진 이후 였습니다.

 회화 전시관으로 넘어갔지만 
가도 가도 끝없는 박물관의 풍경에
다리만 아파올 뿐이었죠.

그래도 그때 눈앞에 많은 사람들과 함께 등장한
모나리자의 그림!

 

정말 엄청난 인파가
저 조그마한 그림을 보겠다고 모여있었습니다.


저도 모나리자를 보기위해서
그 인파속으로 들어 갔는데요.
생각보다 작은 모나리자의 그림에
왠지 모르는 허무함이 밀려 오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래도 저 모나리자 앞에서
많은 사람들은 사진을 찍기위해 정신이 없었습니다.

 

 

▲작품을 모사하고 있는 화가의 모습

 

▲루브르 박물관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

 

▲가도가도 끝없는 루브르 박물관

 

루브르 박물관 회화 전시실에는
미술품을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미술품을 그리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정말 실제 미술품보다
더 멋지게 그려 내는 모습들을 보면서 감탄을 했는데요.

사진을 찍지 말라는 표시를
한국에서 천천히 사진을 보면서 알게되어 버렸네요.

 

하나의 미술품 앞에서 한 학급의 학생들이
선생님을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이 얼마나 멋있는지,
이렇게 배우기 때문에
유럽 사람들이 미술에 대한 친근함이 클 것 같습니다.

 

나도 학생때 미술품을 이렇게 공부했다면
좀더 많은 미술품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공부를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책으로 보는 것 보다 현장에 가서
직접 보고 느끼고 감동하는 것이
훨씬 오래 남는 것 처럼 말이죠.

 

 

 

▲맑아 보이는 루브르 박물관 하늘의 모습

 

 

▲나가기 위해 올라왔을때 보이는 하늘의 모습

 

 

루브르 박물관에서 오래 돌아 다녔습니다.
그리고 어디서라도 한번쯤 본 전시품은
사진도 찍어보고 했습니다.
정작 정확힌 내용은 모른채 말이죠.
이런 배움은 금방 지치기 마련이고
루브르를 탈출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하늘을 올려다보니
잔뜩 찌푸린 하늘은 없어지고 맑은 하늘이 보였기에
확실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루브르를 나오기 위해 올라왔더니
현실은 모두가 찌푸린 하늘이고
딱 한부분만 맑은 하늘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다시 루브르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없었기에
미련없이 박물관을 나왔습니다.

 

정말 저에게는 엄청 어려웠던
루브르박물관 관람 이었습니다.
가야겠다면 미리 루브르박물관에서 봐야할 작품을
공부해 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좀더 알차게 구경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유물에 관심이 없으시다면
닌텐도에서 알려주는 주요 유물만 봐도
충분히 루브르의 느낌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루브르박물관은 18세 이하,
미술 관련 교사(국제교사증 지참)는
무료 입장이 가능 하다고 합니다.

 

또한 10월~3월 첫번째 일요일에도
무료 입장이 가능 합니다.

 

루브르 박물관의 운영시간은
월, 목, 토, 일은 09:00~18:00 /
수, 금 09:00~21:45 입니다.
(화요일, 공휴일 1/1, 5/1, 11/11, 12/25 휴무)

 

루브르 박물관의 요금은 12유로이며
국제학생증 할인은 없습니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는
성인 5유로, 학생 3유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