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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

하늘과 가장 가까운 산, 올 여름 한라산 등반 어떨까요?

by 효이리 2011. 5. 3.

 

 

하늘과 가장 가까운 ,

올 여름 한라산 등반 어떨까요?

 

예전에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다닐때 한라산을 올랐습니다.

외장하드 깊숙히 숨겨져 있던 그때의 사진들을 꺼내서 한라산 여행기를 한번 써보겠습니다^^

 

제주도에 왔으니 한라산은 꼭 가봐야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전거에게 하루 휴식을 주고 아침일찍 한라산 등반 준비를 하였습니다.

택시를 타고 제주 버스 터미널까지 이동한 후에 터미널에서 성판악까지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전거를 타고 성판악 등산로 입구까지 갈려고 생각을 했었는데

버스를 1시간정도 타고 올라오면서 우리가 자전거에게 휴식을 준것이 정말 좋은 선택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버스가 구불구불한 언덕길을 쉬지않고 올라가는데 자전거를 타고 갔으면

아마 우리는 성판악 입구에서 입구 사진만 찍고 다시 내려왔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작지점인 성판악 탐방로와 도착 지점인 관음사 탐방로

 

 한라산은 높이 1,950m의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제3기~제4기 초에 분출한 휴화산 이다.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줄기는 제주도 중앙에서 동서로 뻗어나간다.

남쪽은 경사가 심한 반면 북쪽은 완만하고, 동서쪽은 비교적 높으면서도 평탄한 산이다.

해발고도에 따라 아열대, 온대, 냉대등 1800여종에 달하는 고산식물이 자생하여 식생의 변화가 뚜렷하다.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해마다 1월 마지막주에는 어리목을 중심으로 눈꽃축제가 열린다.

 

 성판악 탐방로의 입구의 모습

 

 성판악 휴게소의 모습

 

우리의 시작지점은 해발 750m

 

버스에서내려 성판악휴게소에서 잠시 스트레칭을 한후 순조롭게 출발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라산에 왔더는 즐거움에 빠져있어서 잠시 망각하고 있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걷고 있는 산이 대한민국에서 백두산 다음으로 높은산 이라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성판악에서 올라가는 초입의 모습

 

처음에는 등산로가 완만하고 좋았다.

 

첫번째로 만난 약수터의 표지판

 

성널샘의 모습

 

50m 올라와서 발견한 해발 800m의 돌

 

우리들의 생명과 같았던 소세지를 들고 좋아하는 한군^^

 

올라 갈수록 조금씩 경사가 심해지긴 했지만 그렇게 힘을들여서 올라가는 산은 아니었습니다.

한라산의 성판악 코스는 설악산에 비교하면 어쩌면 천국과 같은 코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발 1,000m의 표시 아직 갈길이 멀군요^^

 

부러진 나무위에서 다시 푸른 잎이 돋아나는 것이 신기합니다!!

 

아직까지는 정말 코스가 좋습니다^^

 

두번째 약수터의 모습

 

두번째 약수터를 지나기전에 내가 가지고 있는 물의 양을 체크하기를 바랍니다.

이 약수터 이후에는 물을 구할 수 잇는 곳이 대피소 밖에 없습니다.

등산하다가 목이 타는데 물이 없으면 정말 난감하니까요^^

꼭! 물통을 확인하시고 그렇다고 물을 너무 많이 마셔도 등산하는데 난감해 집니다~!!

 

중간중간에 피어있는 야생 꽃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 합니다,

 

 드디어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 됩니다^^

 

해발 1,400m의 표시

 

해발 1,000m까지는 그렇게 힘든것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부터는 내가 남한에서 두번째로 높은 한라산이야! 시위라도 하듯이 강도를 높혀준다^^

아마 저 돌계단부터 힘들어서 죽을 인상으로 올라갔을 것입니다.

 

 

나 힘들어 죽겠소 하고 있는 나의 표정^^

 

중간 중간에 보이는 예쁜 자연의 모습^^

 

그래도 약간 숨을 돌릴수 있었던 길!

 

대피소를 향하여

 

우리들의 점심

 

힘든 경사를 올라오다 보니 어느덧 약간은 평평한 돌길이 나옵니다.

그 돌길에서 조금만더 힘을 내면 해발1,500m에 위치하고 있는 진달래밭 대피소의 모습이 보입니다.

우리는 대피소에서 라면과 쵸코파이를 구입하고 아래서 사온 김밥과 함께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해발 1,700m의 한군의 모습

 

해발 1,700m의 죽기직전 나의 모습^^

 

정상이 조금씩 보이지만 까마득하다

 

구름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

 

저길 어떻게 올라갈지 고민중인 한군^^

 

 갑자기 난 나의 쥐를 풀어주는 한군!

 

전혀 섹시하지 않은 나의 쥐난발^^;;

 

내가 남한에서 첫번째로 높은 산이 한라산이라는 것을 깨달았던 때가 이때였습니다.

나는 한라산을 무슨 동네 뒷산 올라가듯이 준비해서 올라 갔던 것이었습니다.

등산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운동화도 아닌 아쿠아 슈즈를 신고 등산을 했으니

1,700m를 넘어서 올라갈때 갑자기 쥐가난것도 어쩌면 당연한 결과 였습니다^^

정말 쥐가나니 너무 아프더라구요 함께 갔던 친구가 있어서 열심히 풀어줬으니 다행이지

만약에 내친구가 없었더라면 저는 아마 너무아파서 산에서 뒹굴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해발 1,800m 부터는 멋진 한라산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아래로 넓게 펼쳐진 언덕 같은 한라산의 모습

 

완전 어설픈 나의 사진촬영 모습ㅡ.ㅡ;;

 

백록담을 향한 언덕길

 

 

앞을봐도 뒤를봐도 멋있는 한라산의 모습

 

하늘아래 바로 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한라산을 등반을 했을때 내가 가지고 다니던 사진기는 소니 DSLR 이었습니다.

이때 사진연습을 한다고 캘빈값을 이리저리 바꿔서 찍는 연습을 하였는데

한라산 사진들의 일부가 잘못된 캘빈값으로 인해서 붉게 찍혀 나왔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가능한 사진들은 포토샵의 힘을 빌리기도 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한라산에서 만났던 풍경들중 하나

 

내가 여기를 어떻게 올라왔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드디어 해발 1,900m이다. 이제 50m만 올라가면 백록담이다^^

 

한라산 백록답의 모습!!

 

 화산폭발로 생겨난 한라산 백록담은 둘레가 1.7km 깊이가 108m, 넓이는 0.21㎢에 이르는 분화구 이다.

옛부터 신선들이 흰 사슴을 타고 놀았던 연못 이라는 전설에서 비롯된 이름인데,

겨우내 쌓였던 눈이 늦은 봄에도 녹지 않아 은빛처럼 하얗게 빛나는 설경을 녹담만설 이라 하여 영주십경의 하나로 불리운다.

백록담에는 한라산 특산식물을 포함한 167여종의 식물이 자생하며,

분화구 안 구상나무 숲에는 수십마리의 노루가 서식하는 상태계의 보고라 할 수 있다.

 

흐린 날씨 속에서도 백록담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한라산 정상 인증샷!!

 

작은 연못같은 한라산 백록담의 모습

 

백록담보다 나의 배가 더 돋보이는 이유는 뭘까?

 

백록담까지의 한라산 등산은 정말 좋았습니다.

8시 30분에 성판악에서 출발을 해서 12시30분에 도착을 했으니

평균 4시간 30분의 소요시간 보다 30분이나 일찍 도착하였습니다.

 

정말 멋진 한라산의 경치도 즐기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내려가기 직전에 일어났습니다^^

내려가기 직전 한군이 우리가 여기를 언제 다시 오겠냐며 관음사 코스로 내려 가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아무 생각이 없던 나는 그래 그렇게 해 그렇게 말했고 그 대답이 우리에게 어떤 시련을 가져다 줄지는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관음사 코스의 시작!

 

잠자는 돌위의 한군!!

 

끝이 안보일것 같은 내려가는 길

 

200m나 내려왔지만 갈길이 멀다ㅠㅠ

 

관음사 코스는 정말 험했습니다. 등산하고 내려가면서 내가 이 코스로 안올라 오길 정말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올라오는 것 뿐만 아니라 내려가는 것도 힘든 코스였습니다.

정말 가도 가도 끝이 안보이는 코스라서 미리 인터넷으로 코스정보를 알아보지 않은 것이 정말 후회되었습니다^^

 

 

내려오다가 만난 신기하게 생긴 나무

 

관음사 코스는 경치 하나는 정말 좋다^^

 

힘들어 보이는 한군

 

 

험한 코스 일수록 산이 등산객에게 주는 선물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바로 멋진 경치!!

성판악 코스로 왔을때는 한라산의 멋진 모습을 볼 수 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관음사 코스로 내려올때는 멋진 한라산의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내려오는데 한 4시간정도 소요한 것 같습니다.

올라가는 시간과 내려오는 시간이 같았습니다.

나는 이날 산을 내려오는 것도 올라가는 것 만큼 힘들다는 것을 깨달 았습니다^^

 

관음사 코스로 내려 왔는데 제주시까지 가는 버스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택시를 타야 했는데 마침 근처에서 택시를 기다리시는 어르신들이 계셨습니다.

어르신들께 함께 택시를 타고가자고 제안을해서 저렴하게 제주시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제주시에서 배는 고픈데 다리가 너무 아파서 움직일 수 없어서 근처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였습니다.

 

제주도에 왔으니까 한라산에 가봐야 한다는 생각에

아무생각 없이 한라산에 올라 한라산에게 신나게 혼나고 내려온 기분이었습니다.

한라산이 우리에게 주었던 커다란 선물은 근육통과 다리의 알!!

 

그것을 찜질방의 맛사지탕에서 푸느라 고생했습니다.

한번의 생각으로 실행에 옮겼지만 앞으로 실행에 옮기기 전에 좀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