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엄청 피곤하긴 한 것 같다.
중문리조트에서 잘려고 침대에 눕자마자 기억이 없다^^;;
일어나보니 아침이다. 그것도 어제보다는 맑은 아침~~!!
어제 준비한 간식거리와 물 그리고 천해향을 가방에 챙겨서 중문리조트를 나왔다.
중문리조트에서 쇠소깍으로 가는길에
눈덮힌 한라산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정말 기분이 좋다.^^
제주도 오기 전날 쇠소깍에 대해서 찾다가 쇠소깍 투명 카약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그래서 두번이나 그곳에 전화를 해서 운영하는지 요금 이것저것 물어 보았다.
거기서 날씨만 이상이 없으면 항시 운영을 하고
오전 9시부터 시작을 하고 9시~10시 사이에 오면 덜 붐빈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요금은 1인 7,000원이고 2명이서 타며 한명은 꼭 노를 저어야 한다는 것이다.^^
9시 30분쯤 쇠소깍에 도착해서 카약 타는 곳으로 갔더니
벌써 몇명이 카약을 타고 있었다.
차마 무서워서 카메라는 차에다 모셔두고 몸만 갔는데..
타기전에는 안가져오길 잘 했구나 했는데.. 타고나니 가져가서
이것저것 찍어 볼 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투명카약 선착장의 모습
타기전에 투명카약 관리자에 물어 보았다.
여기서 뒤집히는 사고가 났었냐고~
지금까지는 한번도 없었다고 대답을 해주시면서..
노를 젓는 방법을 알려주신다. 그리고 바다 쪽으로는 가지말라고 하신다.
바다로 떠내려가면 방법이 없다시면서...^^
투명카약을 타서 휴대폰으로 찍었던 사진...^^
쇠소깍은 서귀포시 하효동과 남원읍 하례리 사이를 흐르는 효돈천 하구를 가리킨다.
이곳은 제주 현무암 지하를 흐르는 물이 분출하여
바닷물과 만나 깊은 웅덩이를 형성한 곳이다.
쇠소깍이라는 이름은 제주도 방언인데 쇠는 효돈마을을 뜻하고,
소는 연못, 각은 접미사로서 끝을 의미한다.
처음에 노를 저었을때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는데....
돌위에 걸려보기도 하고 암벽에 부딫혀 보기도 하면 금방 익숙해 진다.^^
약 30분정도의 시간동안 카약을타고 쇠소깍을 한바퀴 돌아서 온다.
그런데 그 30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항상 겉에서만 보던 자연을 중심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그리고 잔잔한 물위에 떠있는 고요함과 편안함..
그리고 정말 멋있는 경치...
쇠소깍을 가는 사람들에게 자연이 만들어준 선물을
가까이서 한번 느껴보고 오라고 말해주고 싶다.
쇠소깍에서 느낀 편안함을 뒤로 한채..
아침에 살짝 우리에게 보여주었던 한라산의 모습이
구름속으로 사라진것을 아쉬워 하면서 올레길 7코스의 입구 외돌개로 갔다.
7코스 출발하기전에 기념사진..^^
원래는 7코스의 시작이라는 느낌으로 사진을 찍을라고 생각을 했는데..
부장님께서 브이를 하셨다.. 그래서 이사진은 출발 기념사진이 되었다..^^ㅋㅋ
안내소에서 올레길 안내지도를 받을 수 있다.
그것을 활용한다면 편하게 올레길 걷기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황우지 12동굴
7코스를 시작해서 제일 처음본 것은 황우지 12동굴인데.
이것은 가슴아픈 역사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일본이 미국의 본토상륙을 막고자 자폭용 어뢰정을 숨기기 위해
제주지역민들을 동원해서 만든 동굴인 것이다.
그리고 조금만 더 가다보면 무장간첩 섬멸 전적비도 볼 수 있다.
무거운 역사의 내용들을 뒤로하고 전적비 뒤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그길로 잠시 내려가면 선녀탕을 볼 수 있다.
선녀탕의 모습
문섬의 모습
다시 가파른 계단을 올라 올레 7코스를 가다보면 앞이 확트인 언덕이 보이는데
제주올레 홈페이지의 안내책자를 다운로드 해서 보면
이 언덕을 폭풍의 언덕이라고 이름이 나와있는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언덕에서 바라본 하늘^^
앞이 확트인 언덕의 모습^^
언덕에서 바라본 범섬의 모습^^
폭풍의 언덕 이라는 이름답게 바람이 정말 많이 불었다.
이 언덕 왼편으로는 우리가 걸어왔던 7코스를 볼 수 있고
오른편으로는 우리가 앞으로 갈 7코스를 약간 볼 수 있다.
오른쪽에는 두개의 바위가 있는데
소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이름이 붙혀진 우두암과
꼭 고래 등어리 같은 기차바위가 있다.
우두암의 모습
우두암의 뒷부분..^^
왜 이게 기차바위라는지 모르겠다.. 내생각엔 고래바위 같은데..^^;;
기차바위의 모습..^^
폭풍의 언덕에서 뒤돌아 나오면서 보이는 파란 하늘과
그리고 바위속에서 자라는 조그마한 풀 그냥 다 정겹게 느껴진다^^
다시 올레길로 돌아와서 걸어간다.
올레길 7코스의 초반은 나무위의 산책로를 걷는다.
하지만 그 산책로의 코스가 바다와 어우러져 정말 멋있는 풍경들을 보여준다
올레길 7코스의 모습
여기가 올레길임을 표시하는 리본
이렇게 리본을 보면서 화살표를 보면서
올레 7코스를 따라가면 또다른 풍경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번에는 외돌개라는 바위섬이다.
바다 한복판에 홀로 우뚝 솟아 있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으로
150만 년 전 화산 폭발로 섬의 모습이 바뀔 때 생긴 바위섬으로
꼭대기에는 작은소나무 몇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그리고 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이 다르게 보인다.^^
폭풍의 언덕에서 바라본 외돌개의 모습
정면에서 바라본 외돌개의 모습
폭풍의 언덕 건너편에서 바라본 모습
외돌개를 이쪽 저쪽에서 바라보다가 울타리를 넘어서 들어 갔는데..
거기에는 아기 엄마가 아기를 앞에 앉혀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난 그냥 그 모습이 따뜻했다. 그리고 부러 웠다.
또다시 올레길 7코스를 걷기 시작하였다.
많이 걷지 않았지만 자연의 선물들을 구경하다보니
보통 걸리는 시간보다 더 걸리는 것 같다.
바다가 휜히 보이는 계단길을 걷다 보면 저멀리 유채꽃이 길가에
피어있는 모습도 보이고 그 길가에서 유채꽃을
사진에 예쁘게 담는 사람들도 보인다.
정신없이 구경하면서 올레길을 걷다보니
길가에 팥떡을 팔고 계신다.
시계를보니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있다.
잠시 가방을 내려놓고 쉬면서 점심으로 떡과 천해향을 먹었다.
올레길 7코스에 팔고있는 떡인데 정말 떡이 맛있다.
간단히 점심을 떡과 천해향으로 해결하고 걸었더니 돔베낭골이 나온다.
돔베낭골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내려가는 계단이 있길래
해안으로 내려갔다가 구경하고 다시 올라왔더니 그 해안 돌길이 올레길 7코스 였다.
다시 힘들게 올라온 계단을 내려간다^^;;
돔베는 제주어로 도마, 낭은 나무.
예전에는 도마처럼 잎이 넓은 나무가 많은 곳이라고 한다.
돔베낭골 부터 시작해서 속골까지는 해변가로 가야한다.
그런데 그 해변가가 일반 해변가가 아니다.
예전 화산활동때 생겨났던 제주의 돌위로 가는 길이다.
이길이 어려우신 분들은 우회해서 가는 방법도 있으니 돔베낭골 화장실앞에서
올레 7코스에 대해서 설명된 표시판을 잘 참고 하면 된다.^^
가끔 저 사진기로 보았을 풍경들은 어떻게 담겨있을지 궁금하다.^^
올레길을 걷다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올레길에는 부부가 함께 다니기도 하고, 가족이 함께 다니기도 하고,
오랜친구와 함께 다니기도 하고, 취미가 같은 사람들이 함께 다니기도 하고,
아니면 단체로도 함께 다니기도 하고..^^ 아니면 혼자서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모두들 올레길에서 이야기한다. 자신의 이야기들을..^^
올레 7코스의 바위길의 모습
정말 다양한 모양들로 신기하게 존재하고 있다.^^
올래길을 걷다보면 리본뿐만 아니라 파란색 화살표와 주황색 화살표들을 많이 본다.
우리가 가는 방향을 알려주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할 수 있다.
주황색 화살표는 역올레를 할때 참고 하면 된다.^^
주상절리 위를 걷는 느낌은 새롭다..^^
속골에 도착했을때 어떤 아주머니가 탄산온천에 대해서 소개 하시고 계셨다.
그리고 그분께 탄산온천 할인권을 받았는데.. 정말 그것을 유용하게 쓸 수 있었다.
속골은 수량이 매우 풍부하고 골짜기가 깊은 계곡이 바다까지 이어지는 곳으로
마을 주민들이 여름 더위를 식히는 장소라고 한다.
속골을 지나서 가다보면 무슨 마법의 숲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앞쪽에 열대 나무들이 빽빽히 크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그리고 그 숲을 지나서 가다보면 길 위에 명상이라는 문화 체험 공간도 있다.
올레길을 처음걸어 보는데 정말 괜찮은 것들이 많은 것 같다.
다양한 길을 따라 걸으면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 그런곳이 올레길인 것 같다.
이렇게 원형 통나무로 된 길을 올라 가다가 지칠때면 꼭 뒤를 한번 돌아봐야한다.
우리가 앞만보고 가다가 놓치고 온것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항상 앞만보고 가는데.. 뒤도 돌아보면서 가야한다는 좋은 교훈을 배운다.^^
뒤돌아서 볼 수 있었던 우리가 왔던 멋진길의 풍경..^^
또다시 숲길로 들어서고
좁은 외길을 걷기도 하다가
다시 이렇게 넓은길도 걷는다.^^
위의 길은 수봉로인데 올레꾼들이 가장 사랑하는 자연생태길이다.
지금은 한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시기라 초록은 없지만
확실히 여름의 색들이 돌아온다면 또다른 느낌의 멋진 길이 될 것 같다.
그리고는 또다시 길을 걷는데 길이 지루하지 않다.
다음은 어떤 길이 나올까 생각하게 하는 길이 올레 7코스 인것 같다.^^
또다시 한참을 걸어 법환 포구에 다다르면
쉼터의 메뉴 이정표와 올레길 화살표가 우리를 맞아준다.^^
또 가다보면 이렇게 어느 집 벽 한쪽을 올레객들을 위한 메모장과 이정표가 되어있다.
이런걸 보면서 우리는 제주도라는 커다란 정원을 올레길을 통해
산책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든다.
제주지역 주민들 모두가 올레길을 가꾸는 정원사라고 해야 하나?^^:;
법환포구를 빠져나오면 또다시 돌길이 시작되는데 일강정 바당올레의 시작이다.
일강정 바당올레는 험하디 험한 바위 밭을 고만고만한 돌들이
검은 융단처럼 깔리 아름다운 길로 바꾼길이다.
일일이 손으로 돌을 하나하나 고르고 옮기는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감동이 가득한 길이다.
멋지게 쌓아올린 돌탑들
똑같은 길인데.. 정말 다르다. 어려운 길이 있고 쉬운 길이 있는데..
이코스는 굴곡이 있는 길 같다. 어려움이 있으면 그 끝에는 즐거움도 있고
그리고 즐거움만 있다가 한번씩 툭툭 어려운 길을 던져 주기도 하고...^^
이렇게 물위를 흔들흔들 건너가야 하는 길도 있다.
다양한 길을 걷다보면 풍림리조트를 통과하는 올레길도 만날 수 있다.
그곳에는 또 풍림리조트에서 아기자기한 볼거리들을 만들어 놓고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고 있다.^^
풍림리조트를 지나는길에는 강정천이 있는데 그곳은 은어 서식지로 유명한 하천이다.
제주도의 일반 하천과 달리 사계절 내내 맑은 물이 흐르는 곳으로
여름에도 물이 얼음장 처럼 차가워서 서귀포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는 피서지기 이다.
강정천을 지나서 부터 제일 많이 본 문구는 해군기지 반대 글씨였다.
해군기지만 아니었다면 7코스에서 아스팔트를 걷는일은 없었을거라고 했다.
예전에는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곳 쪽으로 멋진 풍경들과 함께 올레 7코스가 있었지만
해군기지로 인해 막혀서 길이 조금 수정되었다고 했다.
택시 기사 아저씨로부터 이말을 들었을때 좀 많이 아쉬웠다.
또다른 멋진 풍경을 볼 수 없다는 그 아쉬움에.. 해군기지가 좀 야속하기는 했다..^^
부장님과 함께 열심히 이야기를 하면서 오다보니... 속도가 빠르다..^^
그리고 점점 7코스 종착점에 도착해 간다.
도착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보았던 7코스의 마지막 풍경들이다.
맑은 물과 그리고 노을지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
조금만 가면 도착할 수 있지만 그 조금만이라는 아쉬움을
잠시 달랠수 있는 곳이 이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평균 시간보다는 오래 걸렸다.
하지만 그 오래걸린 시간동안 더 올레 7코스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정말 매력있는 올레길인 것 같다.
언젠가 꼭 다시한번 와보고 싶은 길이다..^^
올레길을 걷는동안 사진뿐만 아니라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도 했고..
많은 생각들도 했다. 그리고 나는 그곳에 그 많은 이야기와 생각들을 놓고 왔다.
다음에 다시 갔을때 예전 그때를 추억하기 위해서..^^
부장님이 그랬다. 혼자 왔으면.. 그냥 다시 뒤로 돌아 갔을지도 모르겠다고..
어쩌면 나도 그냥 뒤로 돌아갔을지도 모를거라는 생각이 든다.
올레길은 혼자보다는 여러사람이 함께 걸으면 좋다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길 위해서 풀어놓은 다양한 이야기 그것이 그길의 인생이다.
난 이길에서 부장님이 아닌 인생의 커다란 형을 얻은 느낌이다^^
한번도 올레길을 걸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올레 7코스를 조심스레 추천해 본다.!!
올레7코스의 종착점..^^
7코스의 종참점에서 다시 7코스의 출발점까지 돌아오는데 택시비 8,000원이 들었다.
이런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 올레길 7코스에서 렌터카를 주차해 놓고 시작하면
7코스 종참점에 그렌터가를 몰고와서 바로 코스 끝내고
자기차를 가지고 출발 할 수 있는 서비스..^^
저녁은 중문리조트에서 제주 똥돼지 목살을 구워 먹었는데.. 맛이 기가 막히다.
리조트에다가 만원을 주면 숯이랑 불판까지 바같에 셋팅을 해주는데
정말 좋은 서비스 인 것 같다.
배부르게 먹고 올레길에서 받은 쿠폰을 들고
탄산온천에가서 오늘의 피로를 푼다.. 정말 탄산온천 괜찮은 것 같다..^^
이렇게 또 제주도에서 이틀밤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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