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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

곰부장님과 함께한 2박3일 제주도 여행 - 우도

by 효이리 2011. 3. 26.

 

오랜만에 여행을 다녀왔는데.. 제목을 무엇으로 할지 고민을 하였다.

"2박3일 제주도 여행" 이렇게 쓸 수도 있었겠지만..

그냥 이번 여행의 본질을 살리고 싶었다.^^

부제로 써놓은 곰부장님은 씨크릿이다..ㅋㅋ 알 수도 있겠지만..^^

 

2월 22일 새벽 4시, 전날 이것 저것 챙긴다고 새벽 1시가 되어서 누웠는데... 잠이 안온다.

오랜만에 여행에 설레인건지.. 3시간의 숙면에 완벽히 빠져들지 못한다.

새벽 5시 성북역에서 출발하는 첫차를 타기 위해 집에서 좀 서둘러 나왔다.

새벽 5시 사람들이 없을줄 알았는데.. 자리는 어느새 가득 차버린다..

아침을 시작하는 분들이 참 많다는 것을 느낀다..

괜히 지금 까지의 늦잠이 부끄러워 진다..^^;;

 

서울역에 도착해서 A'REX를 타기 위해서 서부역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A'REX 5시반 첫차를 떠나보내고 두번째 열차를 타기위해서 걸어가는데 설렌다..

공항열차를 타는건 이번이 처은 이라서 이다.

처음 이라는것은 두렵기도 하지만 참 사람을 설레이게 만드는 것 같다.

참 편해졌다. 서울역에서 출입국관리를 받을 수 있다.^^;;

물론 무거운 짐도 바로 붙일 수 있다.

 

 

A'REX의 외부 내부 모습

 

새벽이라서 그런지 상당히 한산하다.

인천공항 까지 완행으로 53분 급행으로 43분 걸린다.

김포공항까지는 20분이면 도착한다. 정말 엄청난 시간 단축이다^^

 

 

 

 

A'REX를 타서 한번 기념사진을 찍어 보았다.ㅋㅋ

생각보다 신비하게 나와서 재미있다.ㅎㅎ

이것도 사람이 아무도 없어 한산해서 가능한 것이다..^^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열심히 걸어서 공항으로 들어갔다.

예전에 김포공항에 와본적은 있었지만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보는 것은 처음 이었다.

그러고 보면 참 이번에 처음으로 하는것이 많다..ㅋㅋ

 

먼저와서 비행기 탑승권을 받아서 기다리고 계신 곰부장님을 만났다^^

부장님은 3층에 계셨는데 난 2층이 3층인줄 한참을 헤메다가 만났다..

비행기 타기전에 가방검사를 하는데 내 가방이 복잡하긴 한가보다..

좀더 정밀하게 뭔가를 더 검사한다..ㅡ.ㅡ;;;

 

 

 

 

 

 

t'way 항공사를 이용했는데.. 저가 항공이라서 약간 불안함 감도 있었지만

직접 타보니까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오전 7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서인지 하늘 위에서 보는 해는 정말 멋있다.

핸드폰으로밖에 찍지 못했지만 눈이 즐거웠다.^^

기내식은 아무것도 제공 안할줄 알았는데.. 아침이라고 미니머핀 한개와 음료수를 준다.^^

 

 

 

 

역시 제주도까지의 비행은 짧다. 잠시 눈을 감았다고 생각했는데.. 착륙 한다는 방송이 나온다.

제주도에는 구름이 많았는데.. 내려가는데 보이는 제주도의 하늘 모습도 상당히 예쁘다..^^

저멀리 한라산의 모습이 보인다..ㅎㅎ

 

제주공항에서 차를 렌트하고 공항근처 덤장 이라는 곳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갈치조림을 먹었는데 정말 깔끔하고 맛이 좋다..^^

식사후 바로 우도를 향해서 달렸다.

그렇다고 막 달린것은 아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면서 제주도의 느낌을 즐겼다..ㅎㅎ

 

 

 

 

 

 

해안도로를 달리다가 처음 멈춰섰던 함덕서우봉해변 이다.

물이 무척 푸르다. 성시경의 노래가 자연스레 입에서 나온다..ㅋㅋ

 

 

 

 

올린여에서 바라본 함덕서우봉해변의 모습이다.

날씨가 흐렸지만 흐린모습대로 그 나름의 느낌이 있다..^^

 

 

 

 

 

 

저 다리를 건너면 올린여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모르겠다.

여름때는 여기서 카약도 타고 이것저것 레져를 즐길수 있는 곳이다.

여기를 가기 위해서 해변의 잘 꾸며놓은 까페를 지나치는데..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은 좋은데 스피커가 열악해서 완벽하게 전해 지지 않는다.

부장님은 스피커좀 바꾸지 하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바닷가의 여유있는 까페가 부러워 보이는 것 같다.^^

 

열심히 해안도로를 달리다가 보니 갈메기가 많은 곳이 눈에 띈다..

나는 잠시 구경하러 나오고 부장님은 잠시 잠을 청한다..^^

내가 운전을 잘 했으면 모르는데.. 지금까지 면허증따고 한번도 운전을 해보지 못해서..

나도 내가 운전을 하면 어떤 사고를 칠지 두렵다..ㅋㅋ

 

 

 

 

 

 

 갈메기가 엄청 많았는데... 그 아래를 지나가는데.. 제일 조심해야 할것이..

바닦에 많이 보이는 갈메기 똥인것 같다..ㅋ 잘 못 맞으면.. 기분이 엄청 우울해질것 같았다..ㅎㅎ

 

 

 

 

오저여 라는 조그마한 섬인데 가마우지등 바다조류 수십 마리가 연중 집단서식하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여기는 수중암초 등이 발달되어 있어서 감성돔이나 뱅에돔, 숭어, 농어, 참돔이 주종을 이루어서

가을철 이후 한겨울 동안 낚시터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설명이 되어 있었는데..

내가 갔을때는 낚시 하시는 분이 한분도 안계셨다...ㅋㅋ

 

다시 열심히 달려서 우도도항선대합실에 도착을 했는데..

안타까운건 우리가 도착했을때 배가 우도로 떠나고 있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점심을 먹으로 갔다..^^

 

 

 

 

 맛있는 문어 한접시^^

 

 맛있는 전복죽 한그릇^^

 

성산항 근처에 오조리어촌계 식당이 있는데...

거기는 전북죽을 맛있게 해주는 집이었다. 

내장까지 들어있어 푸르스름한 진정한 전복죽.. 정말 맛있었다.

거기에 문어까지 한접시 하니.. 배속이 든든하다..^^

 

맛있게 먹고 나니 배 떠나기 10분전이다..

급하게 성산항에 가서 배표를 끊었다.

부장님 나이가 생각나지 않아서 그냥 대충 적었는데..

부장님 살짝 삐지셨다..ㅋㅋ

좀더 적게 적을껄....ㅋㅋㅋ

 

우도해양공원 이라고 해서 공원 입장료는 1,000원

터미널 이용료는 500원

승선료는 왕복 2,000원 해서 1인 5,500원 이다.

 

 

 

 

제주도는 돌을 이용해 벽을 쌓아서 밭을 만들었다.

바람에 의한 피해를 막기위해서 예전부터 내려오는 방법일 것이다.

 

처음에는 우도 올레길을 갈까 생각했었는데..

만약 우도 올레를 실행 했다면 여유가 없는 급한 여행 첫날 이었으리라 생각이 든다.

여유로운 여행을 위해서 ATV를 타고 우도를 돌아 다녔다..^^

 

 

 

 

 답다니탑 망대의 모습

 

 

 망대에서 바라본 바다의 모습^^

 

 

 망대에서 본 망대의 계단

 

우도의 망대는 제주도에 있는 연대들과 흡사한 형태를 하고 있다.

그런데 용도상으로 보면 관찰하기 위한 것으로 연대처럼 관찰하고 신호로써 적을 알리던 것과는 약간 다르다.

우도의 망대는 두 곳에 있는 모두 우도의 북족에 있어서 우리나라 남해안 쪽을 관찰하게 되어 있다.

이 망대가 쌓아진 시기는 제주도의 4.3사건(1948) 당시로 우도 사람들에 의하여 만들어 졌다.

따라서 조선시대의 연대와는 분명히 다르나 근대의 4.3관련 유적으로 의미가 깊다고 하겠다.

이상이 간략한 망대에 대한 설명이다..^^

 

 

 

 

망대가 그렇게 일반사람인 나에게 그렇게 특별해 보이지는 않지만..

아마 지을 당시에는 확실한 목적이 있어서 만들었을 것이다..

망대에서 내려다본 바다는 확실히 시원했다..

약간 높은 곳이었지만.. 또 그나름의 보는 맛을 선사했다..^^

 

 

 

 

 

 불턱의 모습

 

'불턱' 이란 바로 '불을 피우는 자리'를 뜻하는 제주어로,

해녀들이 옷을 갈아 입거나 물질에서 언 몸을 녹이기 위해 불을 지피던 공간을 말한다.

해만마을 갯가에는 마을마다 '불턱'이 마련돼 있었다.

이곳에서 해녀들은 물질에 앞서 물질에 필요한 도구를 챙기고 작업복을 갈아입고

작업장에 대한 예비지식과 규칙 들을 선배해녀로부터 전수 받기도 했다.

1980냔대 중반부터 관의 지원하에 온수시설을 갖춘 현대식 탈의장이 들어서서 '불턱'을 대신하고 있다.

 

 

 

 비양도로 들어가는 입구

 

 

 

 비양도안의 등대

 

 

 

 비양도에서 바라본 우도의 모습..^^

 

비양도는 우도안의 또다른 섬이다.

콘크리트길로 연결이 되어서 여기도 우도와 하나구나 생각을 하겠지만..

엄연한 우도와 같은 또 하나의 섬이다..

비양도에서는 우도의 모습도 볼 수 있고 좋다.

 

 

 

 서로 동시에 찍어주기 놀이~^^:;

 

아주 괜찮은 베스트 컷이 있지만.. 그건 부장님만 보기로 하고.ㅋㅋ

난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하군.~^^;;

 

 

 

 

 

해삼과 소라구이

 

비양도 해녀가 직접 잡아서 팔고 있다는 해삼과 소라구이^^

소라구이를 먹으면서 부장님이 다른 사람들은 소라구이를 먹고

모두들 화장실가는데 부장님은 괜찮다고 하길래.. 설마요... 이랬는데..

나는 결국 배아파서 화장실에 갔다..ㅡ.ㅡ;;

 

그래도 비양도에서 맛보는 해삼과 소라구이는 맛있었고.

덤으로 오댕과 오댕극물까지 속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우리가 타고 다녔던 4륜 오토바이

 

렌트 시간은 2시간인데 오후 1시에 들어 갔더니 마지막 타임 이라면서

시간 넘어도 괜찮으니 여유있게 돌고 오라고 했다..ㅋㅋ

난 4륜 오토바이를 처음 타봤는데.. 왜이리 긴장되던지..ㅡ.ㅡ;;

나에게 운전은 좀 벅찬것 같다..ㅋㅋ

그래도 끝에는 아주 속력을 팍팍 내서 달리긴 했는데.. 무섭다..^^:;

 

우도8경중 하나인 후해석벽

 

우도봉의 기암절벽으로 차곡차곡 석편을 쌓아 올린 듯 가지런 하게

단층을 이루고 있는 석벽이 직각으로 절벽을 이루고 있다.

오랜 세월 풍파에 깍여서 단층의 사이마다 깊은 주름살이 형성되어 있다.

 

 

 

 우도8경중 하나인 동안경굴

우도봉 영일동 앞 검은 모래가 펼쳐진 "검멀레" 모래사장 끄트머리 절벽아래

"콧구멍" 이라고 하는 동굴에는 커다란 고래가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여기쯤 왔을때 길을 잘못들어서 나혼자 정신이 없어서.. 여기가 어딘지.. 알 수가 없었다..ㅋ

블로깅을 하면서.. 여기가 거기구나... 하는 뒤늦은 깨달음을 가진다..ㅡ.ㅡ;;

 

그러고 보면 여행은 여유로움이 최고 인것 같다. 여유가 없을때는 여행이 아니라..

그냥 어디 갔다왔어 라고 밖에 말 할 수 없는 것 같다..^^;;

 

 

 

 

열심히 ATV를 타고 가는데 노란색 유채꽃들이 잠시 멈추게 한다.

유채꽃을 보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만든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돌담옆에 가지런히 피어 있는

유채꽃들이 상당히 매력있게 다가온다.

 

 

 

 

제주도의 봄은 벌써 한참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유난히도 추웠던 올겨울이 끝나지 않을것 같았는데.. 제주도에서 봄의 느낌을 받아 간다.

 

 

 

 우도 8경중 하나인 서빈백사

 

우도 서쪽 해안에 위치하며 백색의 홍조단괴로 이루어져 서빈백사로 불린다.

서빈백사는 흔히 산호사해수욕장으로 알려져 있으나 해수욕장의 퇴적물은 산호 파편이 아니라

이일대 바다 속에 자라고 있는 홍조단괴가 해안으로 밀려와 쌓인 것이다.

 

 

 

 하얀 홍조단괴의 모습^^

 

홍조단괴로 이루어진 국내 유일의 사례 지역이므로 2004년에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되어 있다.

 

1박2일을 통해 TV속으로만 봐왔던 것을..

직접 와서 눈으로 보고 발로 직접 느껴보니.. 정말 기분 좋았다.

열번 듣느니 한번 보는것이 좋다고 하지만 열번 보느니 한번 직접 체험해 보는것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아 아름다운 홍조단괴해안을 좀더 거닐고 싶었는데...

소라를 먹고 나에게 오는 신호가 급박해 졌다..ㅋㅋ

그러다보니.. 눈에 보이는건 화장실 밖에 안보이더라..ㅋㅋ

 

 

 

 이용했던 배편

 

 

 

 성산포 종합여객터미널의 모습^^

 

갈때는 너무 급해서.. 여객터미널을 볼시간이 없었는데..

나오면서.. 배랑 터미널을 둘러 본다..ㅋㅋ

 

우도를 처음 가보았는데.. 참 많은 아쉬움을 놓고 온다.

우도라는 섬을 한번에 다본다는 것은 나의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ATV를 타고 우도를 돌아보며서 볼 수 없었던 것은

다음에 다시 우도를 찾는 이유로 놓아두고 싶다.

 

우도를 나오면서 우도 특산물중에 하나인 우도땅콩을 먹어 보았는데.

그 맛이 정말 기가 막히다..^^

 

 

 

 

성산항을 나와서 우리의 숙소까지 가는데..

잔뜩 흐렸던 날씨 속에서.. 한줄기 두줄기 빛들이 내려온다..

잠시 도로에 차를 세우고.. 그 빛줄기를 구경하다가 다시 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