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함을 전달해주는 절
능가산 내소사
예전에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내소사를 찾았습니다.
조금 시간이 흘렀지만 그때의 내소사 방문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전날 채석강에서 변산의 일몰을 본후 잠잘곳을 찾기 위해서 산 하나를 자전거를 타고 넘은 것 같습니다.
겨우겨우 찾았던 곳이 곰소의 한 찜질방 서울의 찜질방들에 비교하면 여기가 찜질방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하루종일 라이딩을 한 우리들에게는 천국이나 다름 없는 곳이었습니다^^
내소사는 오랜 세월에 걸쳐 중건중수를 거듭해 오다 임진왜란때 대부분 소실된 절을 조선 인조 때에 청민선사가 중창하였으며, 인조11년(1633)에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대웅보전을 중건하였다. 그 후 광무 6년(1902) 관해선사와 민허선사의 증축이 있었으며, 내소사의 오늘을 있게한 해안선사가 1932년 내소사에 자리를 잡고 절앞에 계명학원을 설립하여 호남불교의 선풍을 진작시켰다. 이후 해산우암선사가 선풍을 이어 봉래선원을 신축하고 현재의 대가람을 이루며 오늘에 이루고 있다. |
내소사로 들어가는 길
내소사를 가기 위해서는 울창한 숲길을 천천히 걸어서 올라가면 됩니다.
주차장에 잠시 자전거를 묶어놓고 입구에서 표를사서 내소사로 걸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전날 야간에 자전거를 타서인지 모두들 지쳐 있었지만 그래도 이 숲길이 정말 좋았습니다!!
내소사를 향해 걸어가는 한군과 두군
내소사 입구의 천왕문
숲길을 계속걸어가다 보면 내소사 입구의 천왕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천왕문을 지나면 내소사의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내소사 천왕문은 불법을 수호하기 위해 동,서,남,북의 네방위를 지키는 사천왕을 모신 문이다. 사천왕은 원래 고대 인도의 바라문교에서 모셨던 신들이었으나 부처님의 가르침에 감명을 받아 불교에 귀의 하여 부처님과 불법을 지키며 부처님의 법을 수행하는 수행자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결국 천왕문 역시 그 바탕에는 사찰로 들어서는 모든 사람들이 일주문에서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은 후에 다시 한번 자신의 마음을 점검하라는 뜻이 담겨있다. 또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네 계절을 나타낸다. |
약1000년을 산 보호수
천왕문을 통과하면 바로 보이는 것이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느티나무 한그루 입니다.
이 느티나무는 약1000년의 나이를 먹은 나무라고 합니다.
1000년 이라는 시간 동안 이 자리에서 내소사를 지키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정말 듬직해 보입니다^^
이 느티나무는 나의 조상님들을 몇분이나 보았을까요?
지쳐있는 두군이 나무 그늘 아래서 쉬고 있는 모습
내소사 고려동종
내소사 고려동종은 원래 내변산에 있는 청림사에서 고려 고종 9년에 만든 것으로, 조선 철종 원년에 이곳으로 옮겼다. 전형적인 고려 후기의 종으로, 높이는 1.03m, 직경은 67cm, 무게는 420Kg이다. 종을 매 다는 고리에는 용을 새겼고, 종 가운데에 세 분의 불상을 조각하였다. 가운데 본존불은 연꽃 위에 앉아 있고, 좌우 협시상은 서 있는 모습이다. 종의 윗 부분과 아랫 부분에는 화려한 식물문양을 새겼으며, 해바라기처럼 뾰족한 끝을 가진 연꽃 무늬가 종을 때리는 자리 이다. 표면의 묘사수범이 정교하고 사실적인 이 종은, 통일신라 시대의 형식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고려시대 범종의 특징이 잘 드러나있는 작품이다. |
내소사 3층 석탑
내소사 대웅보전
내소사 대웅전은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우측에 대세지보살 좌측에 관세음보살을 모신 내소사의 본전이다. 조선후기에 건립하였으며, 첫못을 쓰지 않고 나무만으로 지었다. 천장의 화려한 장식과, 연곷과 국화꽃을 가득 수놓아 화사한 꽃밭을 생각나게 한 문살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문살은 법당 안에서 보면 단정한 마름모꽃 살 그림자만 비친다. 내소사 대웅전은 화려하지만 시끄럽지 않은, 그리고 장중함 보다는 다정함을 느끼게 하는 건물이다. 불상 뒤 벽에 그린 관음보살상은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큰 것이라고 한다. |
대웅보전 내부의 관세음보살상, 아미타여래상, 대세지보살상
대웅보전의 꽃문살
내소사 대웅보전의 꽃문살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한 우리나라 장식무늬의 최고수준의 문살이라고 합니다^^
설선당의 모습
설선당 문에 써져있는 글이 참 좋습니다.
"당신의 부드러운 말한마디 여유로운 발걸음 고요한 마음 따뜻한 미소 당신은 이미 부처 입니다."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필요한 문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처마밑에 있는 벌집의 모습
내소사를 천천히 둘러보면서 참 한적하고 좋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자전거 여행으로 지쳐있는 몸에 그래도 편안함이라는 그런 느낌을 안겨주는 듯 합니다^^
시간이 지나서 다시 사진을 통해 천천히 내소사의 모습을 보는데 정말 좋습니다!
내소사를 나오면서 찍은 우리들의 모습
내소사를 떠나는 우리들의 모습에서 아쉬움이 묻어 나오는 듯 합니다.
편안함을 느기게 해준 절을 두고 우리는 다시 자전거 여행을 떠나야 했으니까요^^
참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 이렇게 다시 그때를 회상해 보면 그냥 미소가 입가에 지어집니다.
여러가지 고생도 했지만 인생에서 잊지 못할 추억이었습니다^^
'국내여행 > 전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밀리터리테마파크 완주스페셜포스에서 실감나는 서바이벌을 해보다! (0) | 2011.08.06 |
---|---|
대나무의 향기를 따라서 천천히 산책하기 좋은 담양 죽녹원 (0) | 2011.05.09 |
나비와 함께 행복한 세상 함평 나비 대축제 (0) | 2011.05.04 |
세방낙조의 일몰이 아름다웠던 섬, 진도를 가보다! (0) | 2011.05.01 |
자연이준 최고의 선물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을 가다 (0) | 2011.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