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가 매력적인 곳, 부여 부소산성의 낙화암을 가보다!
전남 무안에서 주말을 보내고 부모님과 서울을 올라오고 있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서천-논산간 고속도로에 접어들었을때 아버지께서 낙화암을 가보고 싶다고 하셨다.
아무 생각없이 "네 가봐요~" 이렇게 대답을 했고 그렇게 부여로 접어들게 되었다^^
부여 톨게이트에서 멀지 않은 곳에 부소산성이 있었고 낙화암은 부소산성 안에 있었다.
톨게이트에서 백마강을 지나 10분정도면 부소산성에 도착 할 수 있었다.
부소산성은 백제의 마지막 왕성으로 백제 시대에는 사비성으로 불렀다. 부여근 부여읍 서쪽에 금강을 낀 부소산에 자리하고 있으며,
둘레는 대략 2.2km, 면적은 약 74만㎡에 달한다. 웅진에서 사비로 천도하여 멸망할 때까지 123년 동안 국도를 수호한 중심 산성이다.
낙화암은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침략하자 백제의 3,000 궁녀가 백마강으로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이 전하는 곳이다.
백제 멸망 이후 타사암을 미화하여 낙화암이라 부른 것으로 보인다.
부소산성 매표소의 모습
부소산성 올라가는 입구의 모습
부소산성을 입장하기 위해서는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어른이 2,000원 학생과 군인이 1,100원 어린이는 1,000원의 가격을 내고 입장하면 된다.
관람시간은 8시부터 오후 6시 까지 이며 11월에서 2월에는 오후 5시까지 이다.
부소산성 오르는 길의 모습
부소산성에 입구를 지나자마자 울창한 나무들과 함께 공기가 다르다.
숲속의 향기가 은은해 오르는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
부소산 서복사지의 모습
서복사지는 백제시대의 부소산 서남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는 절터이다.
부소산성의 숲내음을 맞으면서 천천히 산책하듯이 돌길을 오르면 이절터를 볼 수 있다.
올라왔던 길의 모습
예전에 여행을 하면서 들은 이야기가 있다.
너무 앞만보고 앞으로만 간다면 우리가 지나왔던 길의 경치를 놓칠 수 도 있다는 이야기!
그 뒤를 돌아 보는 순간 앞으로만 보았던 다른 느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사자루의 모습
사자루에 오르신 아버지의 모습
반대쪽에서 본 사자루의 모습
사자루의 내부 모습
천천히 천천히 부소산성의 제일 높은곳을 향해 걸어가다보면 사자루를 만날 수 있다.
사자루는 부여 부소산성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누각으로, 달구경을 했다는 송월대가 있던 자리라고 한다.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의 2층 누각으로 사방이 개방되어 있으며, 오른편 북쪽 칸에는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만들었다.
건물 앞면에는 조선 후기 의친왕 이강이 쓴 '사비루'라는 현판이 걸려 있고,
백마강 쪽으로는 '백마강장'이라는 현판이 함께 걸려 있다.
사자루 근처에서 부모님의 사진
사자루가 있는 제일 높은 곳에 올라와서 백마강의 경치를 보면서 잠시 쉬어본다.
부소산성은 산성이기 때문에 오르막길이다.
그 오르막길을 너무 무리해서 올라오기 보다는 주위에 경치를 구경하면서
천천히 천천히 부소산성의 숲의 향기를 느껴보면서 걷는다면 전혀 힘들지 않다.
사자루를 주위에서 쉬면서 부모님 사진을 한컷 찍었는데 오랜만에 부모님 사진이 느낌이 참 좋다^^
아직 물들지 않은 단풍의 모습
사자루를 내려와 낙화암쪽으로 가는길에 아직 물들지 않은 단풍의 모습이 보인다.
단풍잎 사이로 햇빛이 떨어지는 느낌이 좋은데.. 가을에 예쁘게 단풍물이 들었을때는 황홀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잠시 아직 물들지 않은 단풍을 보면서 가을의 느낌을 상상해 본다^^
낙화암으로 가는길의 모습
백화정과, 낙화암을 가리키는 표지판
낙화암을 가기 위해서는 계단길을 조금 내려가야 한다.
내려가다 보면 어느순간에 낙화암과 백화정을 알려주는 표지판을 만나는데
그표지판을 따라 가면 백화정의 모습이 보이고 백화정을 지나 좀더 들어가면 낙화암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낙화암 비석
백제의 사직이 무너지던 날 백제의 여인들이 적군에게 잡혀 치욕스런 삶을 이어가기 보다는
충절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백마강에 몸을 던졌던 곳으로 삼국유사에 기록하고 있다.
훗날 그 모습을 꽃이 날리는 것에 비유하여 낙화암이라 부르게 되었다.
백마강에서 바라보면 아직도 절벽 색깔이, 붉은데 당시 백제 여인들이 흘린 피로 물들었기 때문이라는 전설이 전해온다.
백화정의 모습
백화정의 모습
내가 갔을때는 백화정에 단청을 새롭게 칠하고 있었다.
그래서 백화정 주변을 출입통제해 놓아서 멀리서 백화정의 모습만 보고 왔다.
백화정은 백제 멸망 당시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궁녀들의 원혼을 추모하기 위해 2929년에 지은 정자라고 한다.
'백화정'이란 이름은 중국의 시인인 소동파의 시에서 따온 것이다.
낙화암의 모습
낙화암에서 보이는 풍경
낙화암에서 본 백마강의 모습
낙화암을 보면서 과연 여기서 3,000궁녀가 뛰어 내렸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3,000명 이라면 고등학교 두개정도 학교의 학생들이 1학년부터 3학년이 모두 내려와 조회를 했을때 인원인데
그 정도의 인원이 이 낙화암으로 오는 그리 넓지 않은 길을 걸어와 뛰어 내렸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실제로 의자왕은 웅진성에서 항복한 후, 당에 압송된 후 병으로 죽었다고 한다.
그리고 3,000궁녀는 부여성이 함락된 후 당의 군사들을 피해 도망치던 아녀자들이었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
낙화암에서 부모님
부소산성의 울창한 숲의 모습
부소산성에는 이밖에도 고란사와 삼충사, 궁녀사, 군창지와 숲길, 영일루등 다른 볼거리들이 더 있다.
하지만 이번 부소산성 방문목적은 아버지께서 낙화암이 보고싶어서 왔던 것이기 때문에 다른 곳들은 생략 하였다^^
부소산성의 낙화암을 가는동안 울창한 숲속의 향기가 정말 머리속 까지 맑게 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오르면서 왜 여기에 왕이 와서 살았는지 알 수 있을것 같았다.
다음에 다시 부소산성을 찾는다면 가을에 찾고 싶다.
가을의 부소산성은 여러 단풍들이 어우러져서 멋진 경관을 보여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 계획없이 찾았던 부소산성에서 천천히 숲이 주는 여유를 느끼다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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